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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발 폭락장세를 부양하기 위해 출범한 10조7000억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가 다음주 본격 운용에 들어간다.
설정을 마치고 운용을 시작으로 주가 급락을 막는 역할을 맡게 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안펀드인 '다함께코리아펀드'의 모(母)펀드 운용사이자 민간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는 9일 증안펀드 설정을 마치고 운용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증안펀드 자금 운용을 나눠 맡게 될 하위 펀드 운용사 선정을 3일까지 마무리하고 9일 경 펀드를 설정해 운용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안펀드는 산업은행, 5대 금융지주 등 23개 금융기관과 한국거래소 등 증권유관기관이 출자하는 총 10조7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운영은 캐피털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진행된다.
캐피털 콜은 투자 대상을 확정한 뒤 실제 투자를 집행할 때 필요한 자금을 납입하는 방식이다.
1차 자금 납입 규모는 3조원가량이며 개별 종목이 아닌 증시 전체를 대표하는 지수상품에 투자할 계획이다.
펀드 집행, 환매 시점 등 구체적인 운용 방향은 참여한 금융기관과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는 투자관리위원회가 결정하며, 하위 펀드 운용사들이 실제 운용을 맡는다.
이미 증안펀드 중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한국금융투자협회 등 4개 증권 유관기관이 출자한 2250억원 규모의 일부 자금은 운용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