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2' 중심 상조업계 M&A 붐… 자산총액 1조원 시대 보람상조, 지난 3월 향군상조회 인수해 선수금 1조원 돌파VIG파트너스, 프리드라이프 주식매매계약 체결
  • ▲ 각 사 로고 ⓒ박소정 기자
    ▲ 각 사 로고 ⓒ박소정 기자
    상조업계 양대산맥인 보람상조그룹과 프리드라이프가 2020년 업계 선두를 두고 벌써부터 경쟁이 치열하다.

    보람상조그룹이 업계 최초로 선수금 기준 1조원을 돌파한지 한 달 여 만에 2위였던 프리드라이프가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에 인수되면서 상위 톱2 기업 모두 선수금 1조원을 넘게됐다.

    보람상조그룹은 지난 3월 재향군인회상조회(향군상조회)를 인수해 보람상조개발, 보람상조라이프, 보람상조피플, 보람상조애니콜 등 계열사를 합쳐 상조업계 최초로 선수금 1조원을 돌파한 1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보람상조는 향군상조회 인수로 프리드라이프와 선수금 격차를 벌려 당분간 순위 변동이 없을걸로 전망했지만 한 달 여만에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해 선수금이 1조원이 넘는 상조업체가 두 곳이 되며 1,2위 경쟁이 치열해졌다. 

    보람상조그룹과 프리드라이프는 자산총액 역시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람상조그룹은 자산총액 1조1000억원, 프리드라이프는 지난해 대비 17.4% 증가한 1조144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VIG파트너스는 프리드라이프의 기존 대주주와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 금액은 3000억원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포트폴리오였던 상조기업 좋은라이프에 더해 프리드라이프까지 인수하며 합산 누적 유지고객 약 150만명, 누적 선수금 약 1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VIG파트너스는 앞서 2016년 3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중소 상조업체 좋은라이프를 인수했고 이어 금강문화허브(60억원)와 모던종합상조(100억원)를 인수 확장했다. VIG파트너스는 이번 투자 후 프리드라이프와 좋은라이프를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VIG파트너스는 좋은라이프 인수 후 상조업의 성장 가능성을 두고 투자 여부를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성장에 대한 확신이 섰기 때문에 상조업계 지배력을 높이는 움직임을 보인 것"이라고 평했다.

    다만 "VIG파트너스가 상조업체를 인수하긴 했었으나 규모가 작았기 때문에 운영하는 방식에 있어서 어떻게 진행될지는 두고봐야할 것"이라며 "박헌준 프리드라이프 회장의 지분율 변동도 앞으로 경영 전략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