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도 침체오프라인 판매 줄고 온라인 증가는 위안거리미국·유럽 시장 꽁꽁, 판매 개선 2분기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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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플래그십으로 내놓은 '갤럭시S20' 시리즈 부진으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이 줄었는데 당분간은 개선세로 돌아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시리즈 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S10에 비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20이 갤럭시S10의 약 80% 수준으로 판매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LTE 모델을 포함한 갤럭시S10 시리즈 전체 판매량과 비교하면 갤럭시S20의 판매 실적은 더 낮은 수준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오프라인 판매보다는 온라인 판매에 의존도가 더 큰 상황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시작되며 재택근무를 하고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쇼핑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스마트폰도 오프라인 판매가 크게 준 대신 온라인 판매가 다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 갤럭시S20을 처음 공개하고 이후 한달 여 가량 판매가 이뤄져 지난 1분기 삼성전자 실적에 이 같은 상황이 반영됐다. 지난 7일 발표한 삼성전자 잠정실적에서는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맡고 있는 IM부문에서 2조원 초중반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이런 추정대로라면 지난 1분기 IM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크게 감소한 셈이 된다. 직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는 2조5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그에 앞서 3분기에는 3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어 올해 첫 분기 실적에 아쉬움이 크다는 평이다.

    문제는 최대 시장인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거세지며 당분간 실적과 판매량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을 기존 대비 25% 축소했다. 지난달 초에만 해도 연간 13억1000만 대의 스마트폰이 출하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이달 초 출하량 전망을 10억8600만 대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코로나19 직격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은 1분기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3월부터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감해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0% 넘게 줄어 2억5000만 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삼성의 갤럭시S20이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극도의 침체 상황을 겪고 있음을 고려할 때 갤럭시S20의 판매량은 타사 제품 대비 양호한 수준일 것이라는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