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경쟁력… 군수 엔진 독점적 지위 '항공엔진' 지속투자 결실… '한국형 록히드마틴' 잰걸음올 영업익 30% 늘어난 2160억 기대
  •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남 창원 공장에서 직원들이 항공엔진 관련 부품을 제작하고 있다. ⓒ한화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남 창원 공장에서 직원들이 항공엔진 관련 부품을 제작하고 있다.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엔진 사업부문에 대한 지속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해 삼성에서 한화로 편입된 이후 역대최대실적을 기록한 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역시 항공엔진에서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퀀텀점프를 예고하고 있다.

    항공엔진사업은 안전에 직결되는 비행기 엔진을 개발·생산·정비하는 첨단기계산업의 선두주자다. 상당한 수준의 투자를 필요함은 물론 핵심기술의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으로, 장기간의 개발기간과 투자를 필요로 한다. 

    해당 사업부문의 경쟁력은 품질과 납기, 가격에서 좌우되며, 특히 품질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고품질 제품으로 국내 군수 엔진시장에서 독점적 위지를 유지하고 있다. 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에 투입되는 부품을 주로 생산해 엔진 제작사에 공급한다. 지속적인 투자로 항공엔진의 영업이익은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항공엔진의 지난 2018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710억원, 50억원이다. 지난해에는 매출 1조2690억원, 영업이익 229억원으로 늘었다. 매출은 30.7%, 영업이익은 358% 증가했다. 영국 롤스로이스와 1조2000억원,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에 3500억원 규모의 엔진부품 공급계약을 따낸 것이 주효했다.

    에어로스페이스는 대형 항공기 엔진 제작사와 연이어 계약을 따낸 배경으로 베트남 공장에 대한 지속투자를 꼽았다. 현재 베트남에 2개 공장을 운영 중인 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3공장도 건설해 롤스로이스 등에서 수주한 물량을 생산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 10월 미국 항공엔진 부품업체 ‘이닥(EDAC)’의 지분을 전량 인수해 제품개발과 설계 능력을 한층 성장시켰다. 이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USA’ 법인을 출범시켰고, 주요시장인 미국에 확고한 거점을 마련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사업 등에 관한 지속적인 투자로 올해 역시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1650억원 보다 30.9% 늘어난 216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베트남 공장의 생산성과 미국 법인의 시너지를 통해 수익 증가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형 프로젝트 계약을 따내기 위해 영업력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