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출하량은 '2180만대', 전월 대비 239.9% 급증아이폰SE 등 중저가 라인 확대 따른 중화업체 피해 전망도
  • ▲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생산 차질을 겪었던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3월부터 살아나고 있다.ⓒ연합뉴스
    ▲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생산 차질을 겪었던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3월부터 살아나고 있다.ⓒ연합뉴스
    2월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생산 차질을 겪었던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이 3월부터 살아나고 있다. 

    21일 중국정보통신연구원(CAICT)에 따르면 2월 생산 차질을 겪었던 중국 내수시장에서 3월 스마트폰 출하량은 2180만대를 기록, 전월보다 239.9% 급증했다. 

    1분기 기준 중국 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4896만대 수준으로 지난해 4분기 보다는 -51.6%,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36.3% 수준으로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3월 출하량의 세부적인 내역으로는 애플(Apple)을 포함한 해외 업체들의 출하량이 13.1%인 290만대 수준을 기록했고, 중국 업체들이 86.9%로 1890만대 수준에 머물렀다. 

    해외업체 출하량은 Apple의 상반기 신제품인 아이폰SE2(iPhone SE2) 출시 영향으로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7.4% 상승했지만, 중화권업체들은 중국 내 수요가 감소하며 전년과 비교해 출하량은 26.5% 낮아졌다.
  • ▲ 2020년 4월 15일 애플이 공개한 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의 2세대 모델.ⓒ연합뉴스
    ▲ 2020년 4월 15일 애플이 공개한 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의 2세대 모델.ⓒ연합뉴스
    특히 화웨이가 지난달 말 개최한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중국의 5G 시장 확대 정책에 변화가 없는 만큼, 향후 애플의 신제품 출시와 맞물려 출하량 증가 등 수혜가 예상된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유니콤, 차이나 텔레콤 등 중국 통신3사가 연초에 계획했던 16억명에 달하는 가입자들에게 5세대이동통신(5G)투자 계획을 유지, 혹은 소폭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며 "중국의 5G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SE 2세대는 이달 17일 부터 미국 내 고객들의 선주문 후 생산에 들어가는 프리오더(Pre-order)를 받고 24일에 전세계 40개 국가에서 출시된다. 

    아이폰8과 같은 외형에 AP와 메모리 등 내부 반도체를 최신식으로 업그레이드한게 특징이다. 

    작은 사이즈 의 LCD(4.7인치), 두꺼운 상하 베젤, 싱글 카메라 등 여러 약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399달러라는 가격은 모든 것을 압도하는 강점이다.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2020년 아이폰SE 2세대의 판매량을 2000만대에서 2200만대로 잡고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침체기에서 아이폰SE의 399달러 가격은 애플이 한단계 아래 제품 영역까지 진출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애플의 목표 시장(TAM)을 600달러 이상인 2억2000만대에서 300달러 이상인 4억1000만대까지 확장하고, 아이폰6 이전 제품을 쓰는 1억명에 가까운 애플 사용자의 교체 수요를 촉진시키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5G 시장 개화에 따른 출하량 확대 효과는 최소 2년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이 같은 현상이 애플의 아이폰 물량 확대 전략과 겹치면서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는 가운데, 중저가 라인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져 화웨이 등 중화권 업체의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