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의 대명사 디펜더 다시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순항재규어, 부분 변경으로 내실 다지기
  • ▲ 올 뉴 디펜더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 올 뉴 디펜더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부분 변경을 포함한 신차 4종을 올해 내놓는다. 정체된 판매와 코로나19(우한폐렴) 위기 속에서 사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 국내 수입차 시장의 상위권 자리를 꿰차기 위해 가속페달을 밟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올 뉴 디펜더’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디펜더는 1948년 첫선을 보인 이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대명사로 통했다. 일반 SUV가 시도조차 하기 힘든 험지에서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길이 아닌 곳도 달려 군용으로 가장 널리 쓰였다.

    2016년 생산이 중단됐다가 4년여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한 올 뉴 디펜더는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간판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올 뉴 디펜더는 기존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해 향수를 자극한다. 짧은 오버행(앞 바퀴 중심축에서 앞 범퍼까지)은 이탈각을 넓혀 극한의 장애물도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다. 경량화한 알루미늄 모노코크 차체는 강성이 3배 이상 높아졌다. 

    이와 함께 3500㎏까지 견인할 수 있고 최대 900mm의 도강 능력을 갖춰 어떤 상황에서도 주행이 가능하다. ‘독립식 에어 서스펜션’, 가장 적합한 주행 방식을 찾아주는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2’도 장착됐다.

    엔진·변속기 등 동력전달체계는 가솔린(휘발유)과 디젤(경유),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지난 2월에 시장에 나온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시장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올 들어 370여 대(구형 포함) 팔렸다. 5년 만에 완전 변경되면서 실용성과 다목적성을 키웠다는 평가다. 앞뒤로 160㎜씩 밀 수 있는 뒷좌석은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 모두가 편안하게 탈 수 있다.

    특히 2.0 디젤 엔진에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시스템, 9단 자동 변속기를 적용해 연료 효율을 개선했다. 이 밖에 가솔린 엔진 등을 마련해 SUV에 친환경성을 더했다.
  • ▲ 뉴 XE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 뉴 XE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재규어의 경우 상품성 강화를 통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 부분 변경을 거친 세단 ‘뉴 XE’와 스포츠카 ‘더 뉴 F-타입’을 각각 올해 출시한다.

    뉴 XE는 ‘J’ 블레이드 주간 주행등과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램프를 달았다. 앞뒤 범퍼와 공기 흡입구를 손봐 역동적 인상을 풍긴다. 실내 공간은 새로운 스티어링 휠(운전대), 상하 각각 10인치 스크린으로 분리된 ‘터치 프로 듀오’가 들어갔다. 재규어 세단 중 최초다.

    다양한 편의 및 안전 사양도 적용된다. ‘클리어 사이트 룸미러’는 평상시에는 일반 룸미러 기능을 하다가 시야가 가려지면 카메라로 촬영한 후방 영상을 보여준다. 회사 관계자는 “스포티한 감성을 극대화했다”며 “최첨단 기능까지 갖춰 경쟁력이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더 뉴 F-타입은 기존 근육질 차체에 날렵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가다듬은 LED 헤드램프는 새로운 형태의 보닛과 조화를 이룬다. 후면부에는 선수 전기차인 I-페이스의 디자인 요소를 활용했다.

    실내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 등을 추가했다. 곳곳에 넣은 스티치(굵은 바느질)와 ‘재규어 Est. 1935’라는 문구는 차별회요소다.

    재규어와 랜드로버는 지난해 2484대, 7713대 팔렸다. 2018년과 비교해 판매량이 각각 32.9%, 34.5% 뒷걸음질 쳤다. 올해는 ‘신차 효과’를 앞세워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 힘쓴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