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현 경희대병원 교수 “피부암 예방차원 자외선 차단 필수”
  • ▲ 정기헌 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 ⓒ경희대병원
    ▲ 정기헌 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 ⓒ경희대병원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야외활동 자제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달부터 주말외부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완연한 봄 날씨의 유혹과 실내 활동에 대한 답답함이 원인이다. 만약 야외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감염예방과 피부 건강을 위해 잠시 멈춰보자. 

    ◆ 점차 늘어나는 국내 피부암 환자

    피부암은 국내 발병률이 낮아 일명 ‘서구의 암’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피부암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정기헌 교수는 “피부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악성 피부질환을 총칭한다. 피부의 표피, 진피, 피하지방층에 있는 모든 세포가 암이 될 수 있는데 그 중 기저세포암, 편평상피세포암, 악성흑색종이 전체 피부암의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병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자외선을 손꼽을 수 있다. 우리는 과거에 비해 자외선 노출이 쉬운 환경에 처해있다. 

    ▲오존층 파괴로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 증가 ▲야외 여가활동 증가 등의 이유로 자연스레 피부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자외선을 오랫동안 쬔 노년층에서 피부암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 피부암 발생에 직접적 영향 미치는 ‘햇빛’ 주의보 

    자외선은 우리 몸에 이로운 점도 있지만, 피부에는 해로운 점이 더 많다. 햇빛(자외선, UV)은 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기도 하다. 

    자외선은 색소질환(기미, 잡티, 주근깨), 피부암, 광노화, 광과민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자외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A, B, C로 구분된다. C는 오존층에서 흡수되기 때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정기헌 교수는 “자외선A와 B는 피부의 노화와 기저세포암, 편평상피세포암, 흑색종 등 피부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자외선B는 직접적으로 DNA를 파괴해 암 발생을 증가시키며, 자외선A는 파장이 길어서 피부 깊이 도달하여 전신적으로 면역억제를 일으켜 피부암 발생에 관여한다”고 말했다. 

    자외선이 직접적인 원인만큼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피부암을 예방하고 피부 건강을 지키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한, 피부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자외선 차단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정 교수는 “자외선이 가장 강한 낮 12시~3시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줄이고 외출 전에는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양산, 챙이 넓은 모자, 선글라스 등을 챙기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어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바르는 것도 중요하다. 자외선 A(UVA)와 자외선 B(UVB) 모두 막는 제품을 외출 전 충분히 바르고 일광노출 후에는 수시로 덧발라야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