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간호사 2명 확진… 전수조사 결과 44명 모두 음성
  • ▲ 이왕준 명지재단 이사장. ⓒ명지병원
    ▲ 이왕준 명지재단 이사장. ⓒ명지병원
    명지병원의 격리병동에서 환자를 돌보던 간호사 2명이 지난 25일과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이 이들을 향한 응원을 당부했다.

    이왕준 이사장은 최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명지병원이 코로나19와 전쟁을 시작한 지 94일 만에 내부 희생자가 나왔다. 격리병동을 전담해 오던 간호사 중 2명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돼 확진 판정을 받고 명지병원 격리병동에 입원하게 됐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이어 “확진 간호사 2명 중 한 명이 주임 간호사인데 책임감 때문에 확진 판정 후 입원해서 펑펑 울었다. 절대 자책하지 말고 용기를 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대구·경북 지역에 환자가 폭증하면서 명지병원으로 전원한 환자들이 늘어났고, 이후 9개 국가지정격리병상의 평균 가동률은 7.3명으로 확인됐다. 

    이 이사장은 “100일이 다 돼가면서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급속히 쌓이고 있다. 변명 같긴 하나 간호사들이 격리병동 내에서 배달된 도시락을 같이 먹은 것은 일종의 작은 수칙 위반으로, 식사 때 2명이 상호 전염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틀간 역학조사에서 밝혀졌듯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들은 거의 집과 병원만을 오갔고 모두 혼자 자취생활 중이고, 외부인 접촉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병원과 집을 오가며 일하다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직원들이 너무 안쓰럽다”며 확진 간호사들에 대한 응원을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27일 명지병원 의료진 확진자 2명 발생과 관련한 전수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사대상인 44명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의료진 접촉자 14명은 격리 관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명지병원 확진자를 포함해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진 환자를 진료하거나 간호하다 감염된 의료진은 모두 7명이고, 선별검사 과정에서도 의료진 3명이 감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