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교수, ‘다빈치 SP’ 이용 수술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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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수술은 암세포 제거와 동시에 최대한 주변 조직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도 세밀한 수술이 가능한 로봇수술이 전립선암 환자에서 많이 시행되고 있다.배꼽의 구멍 하나만을 이용하는 단일공 수술이 각광을 받은 이유다. 그러나 기술적 제한으로 정밀한 수술이 어려워 암보다는 양성질환 수술에만 시행되는 경향이 있었다.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단일공 전용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SP(Single-Port)가 만들어졌고 미국과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단일공 로봇수술에 대한 연구가 다양한 수술분야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김광현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에서 다빈치 SP를 이용한 단일공 전립선암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의 수술 결과를 6일 발표했다.그 결과, 악성도나 병기가 높은 고위험 전립선암이 약 50% 정도 포함됐어도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수혈이 필요한 환자는 없었다.단일공 전립선암 로봇수술을 먼저 시행한 미국에서 보고된 경우보다 고위험 전립선암이 더 많이 포함됐음에도 절제면 양성률은 절반 정도로 낮았고, 림프절 절제술도 2배 가량 넓은 범위로 시행됐다.또한 전립선암 수술 후 중요한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3개월 째 80% 이상에서 요자제 기능을 완전 회복했고, 60% 이상의 환자에서 발기기능을 회복했다. 이는 기존의 연구와 비교하였을 때도 매우 우수한 결과다.다빈치 SP는 로봇수술기기 개발 업체인 미국 다빈치 사 최초의 단일공 수술 전용 기기로 최소 3-4개 이상의 절개가 필요한 일반 로봇수술과는 달리 배꼽 1곳만을 절개해 수술이 필요한 기구를 환자 뱃속에 넣어 수술한다.김광현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단일공 전용인 다빈치 SP가 도입되면서 수술 시스템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숙련된 술기가 바탕이 된다면 앞으로 기존 수술의 상당 부분을 단일공 로봇수술로 대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한편, 이화의료원은 2018년 12월 다빈치 SP를 국내 2번째로 도입했다. 김광현 비뇨의학과 교수는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최초로 다빈치 SP를 이용한 전립선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