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잠복기 후 확산일로 우려, 신속한 검사” 당부
  • ▲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의 한 클럽 앞에 '집합금지명령'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의 한 클럽 앞에 '집합금지명령'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잠복기를 고려해 이 추세는 오는 13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속한 검사를 받아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서울이 51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가 21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 등 관련 확진자들이 전국으로 퍼져 있다. 

    확진자들 가운데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해 코로나19에 노출된 사람은 63명이고, 가족·지인·동료 등 접촉자에서 발생한 사례는 23명이다. 

    방역당국은 아직 3차 전파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잠복기를 고려해 오는 13일까지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될 것으로 보고 촘촘한 방역망을 가동시킬 예정이다.  

    이날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환자를 신속하게 찾아내 지역사회로의 2·3차 감염을 차단해야 한다. 확산을 최소화하려면 이번 주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위험군에 전파돼 심각한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번 집단감염은 젊은 연령에서 노출이 많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지만 왕성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어 지역사회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이태원 유흥시설이 지난 2∼6일 운영된 점과 평균 잠복기를 고려해 지난 7일부터 오는 13일 사이에 발병이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이태원 유흥시설을 방문한 분들은 오늘과 내일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 누구든지 진단검사의 불편과 편견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