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통계, 전체 확진자 중 20대 ‘약 30% 차지’ 치명률, 80대 이후는 ‘26%’ 올라가지만 20대 이하는 ‘0%’20대, 감염 매개체 가능성 ↑ 감염예방 수칙 준수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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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질 전망이다. 20대의 경우, 전체 연령대 중 감염비율 약 30%로 가장 높은데 사망자는 없는 상황으로 방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고연령대의 치명률은.올라가고 있다.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7명이다.전날 35명과 비교해 다소 줄었지만, 클럽 방문자 잠복기 등을 감안하면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쟁점은 이태원 클럽발 감염 확산 등 원인으로 전체 확진자 중 20대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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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총 확진자는 1만936명인데 20대는 3029명(27.7%)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 비율은 가장 높지만 사망자는 없다.반면 고령층의 치명률은 점차 높아져 25.36%로 올랐다. 80대 이후 확진자는 489명인데 124명이 사망했다.70대도 치명률 10.83%로 높은 수준이다. 현재까지 711명의 확진자 중 77명이 사망했다. 60대는 1358명의 확진자 중 37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2.72% 수준으로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30대에서 50대의 치명률은 1% 이하의 비율을 유지했고 20대 이하는 치명률이 0%인 상황이다.이러한 통계는 코로나19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세대별 격차를 드러내는 지표로 해석된다. 20대에게는 방심을, 60대 이후 고령자에게는 두려움을 발생시키는 코로나19의 교묘한 특성이 드러난 것이다.이태원발 집단감염은 ‘서울에서 20대 중심으로 방문자 명단 확보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확산세를 잡으려면 상당기간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지난 11일 브리핑에서 “최근 확진자 가운데 20~30대 젊은 층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무증상과 경증 비율이 30%로 높다. 감염의 고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어렵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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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협 “청년들이여, 선을 지켜주십시오”결국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안정적 추세를 유지하려면 20대가 감염예방 수칙을 엄격하게 지켜야 하는 것이 핵심이다.이에 대한의사협회는 20대 등 청년을 향해 ‘선을 지켜주세요’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의협은 “코로나19는 감염이 되더라도 가벼운 증상을 보이거나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건강하더라도 이미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태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지 않은 채 타인과 접촉하면 감염을 전파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이어 “그 결과는 치명적일 수 있다. 한순간 나의 즐거움이 누군가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아픔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디, 선을 지켜주십시오. 어머니와 아버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지켜주시기 바란다”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