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방문 확진자 ‘76명’· 2차 감염자 ‘43명’ 연일 증가 추세
  •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다. 수도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2차 감염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13일 정오까지 집계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19명이다. 이날 0시 기준 111명에서 8명 추가된 수치다.

    확진자 중 이태원 클럽 등을 직접 방문한 사람은 76명이다. 나머지 43명은 2차 감염자로 이들의 가족, 지인, 동료 등 접촉자들이다.

    황금연휴에 이태원 일대 유흥시설 방문자를 중심으로 발생했던 확진자는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69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23명, 인천 15명, 충북 5명, 부산 4명, 전북·경남·제주 각각 1명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73명, 30대 23명, 40대 6명, 50대와 60세 이상이 각각 3명이다. 19세 이하도 11명에 이른다. 

    클럽 방문자의 경우엔 지난 4∼5일, 접촉자 중에선 7∼9일에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 접촉자 중에선 발열, 호흡기 질환 등의 증상을 보이지 않는 무증상자가 30∼35%를 차지한다.

    지금까지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전국적으로 약 2만2000명에 달한다.

    이날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는 정말 잔인한 바이러스다. 내가 감염될 경우 나와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큰 피해를 준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는 바로 검사에 응해 주실 것을 간절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