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액 4330억원, 아프리카 진출 후 최대 규모
  • ▲ 현대로템이 이집트 카이로에 출고한 전동차 초도물량. ⓒ현대로템
    ▲ 현대로템이 이집트 카이로에 출고한 전동차 초도물량. ⓒ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제작 중인 이집트 전동차 초도물량이 출고됐다. 이집트 카이로 3호선 전동차 256량 중 초도 8량이 이집트 카이로로 출고된 것.

    현대로템이 납품 중인 이집트 카이로 전동차는 지난 2017년 현지 교통부 산하기관인 터널청으로부터 수주한 물량이다. 당시 입찰에서 기획재정부와 한국수출입은행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및 수출자금으로 구성된 금융패키지를 지원하는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이 사업수주에 주효한 결과다.

    계약금액은 4330억원 규모다. 현대로템이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한 이후 최대규모다. 해당 전동차는 카이로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아타바-카이로 국제공항 구간(총연장 45.5km)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이번에 출고된 차량은 현지 도착 후 시운전을 거쳐 영업운행에 투입된다.

    현대로템은 현지 파트너사와 협업해 이달 첫 편성 납품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모든 차량을 납품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사업일정 관리는 물론 차량 품질확보까지 카이로 전동차 프로젝트의 성공에 많은 노력을 했다”며 “이번 출고를 시작으로 발주처가 만족할 수 있는 고품질 차량을 적기에 납품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1976년 가봉에서 화차 30량을 수주해, 아프리카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나이지리아와 가나 등 여러 국가로부터 물량을 따내며 사업영역을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