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부천 물류센터에 코로나19 확진자 3명 발생소비자들 불안감 커져… 장갑 끼고 개봉, 소독하는 경우도쿠팡 측 “소비자 전염 가능성은 제로”… 해당라인 폐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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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갑 끼고 택배 뜯어야 하나요."
    "어제 주문 받은 신선식품은 다 파기해야 할까요?"

    쿠팡의 물류센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비대면 배송을 통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믿어왔기 때문이다. 최근 SNS 등 커뮤니티에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쿠팡 배송을 거부해야 하는지, 장갑을 끼고 택배를 뜯어야 하는지 걱정만 커져가는 형국이다. 

    26일 쿠팡에 따르면 회사의 부천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 

    부천 상동에 거주하는 쿠팡 부천 물류센터 단기직 직원 A씨가 지난 24일 확정 판정을 받으면서 회사 측은 지난 25일 물류센터를 임시 폐쇄했다. 쿠팡 측은 당시 근무 중인 직원 200명에 대한 자가격리를 지시한 상태다. 하지만 같은 날 근무한 추가 확진자 2명이 발생하면서 총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는 서울 서부권부터 경기지역 신선식품 물류를 담당하는 곳으로 총 1200여명이 근무 중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안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는 중이다. 그동안 쿠팡의 배송시스템은 비대면 원칙으로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안전한 쇼핑 채널로 자리잡아왔다. 하지만 정작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자칫 배송된 상품 자체에서 감염이 이뤄질 수 있다는 걱정이 앞서는 중이다. 

    심지어 일부 소비자들은 택배 상자에 소독제를 뿌리거나 개봉을 미뤄두는 경우까지 생기는 중이다. 실제 쿠팡 고객센터에는 해당 문의가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이런 걱정은 현재로서는 기우라는 평가다.

    쿠팡 측은 “신선식품은 완전 포장된 상태로 입고되며 물류센터에서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작업하기 때문에 배송품을 통해 코로나19가 전염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코로나19가 배송 상품을 통해 감염된 사례는 현재까지 전무하다. 특히 종이 상자 등에는 코로나19 침방울이 튀기더라도 빠르게 수분이 흡수돼 바이러스가 곧 사멸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택배 등 배송품을 통해 감염이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쿠팡맨 등 택배 배송기사의 감염이 이뤄진 사례가 없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신선식품도 제품 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이 전무하다는 입장이다. 쿠팡 측은 부평 물류센터를 폐쇄한 후 인천 물류센터 등을 통해 배송을 대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안전하게 여겨졌던 비대면 채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우려 때문에 공포가 확산 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번 코로나19 감염 경로는 전형적인 지역감염 사례로 물류 과정에서 전염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