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이어 마켓컬리까지 확진자 급증비대면 서비스 의존도 높던 소비자들 '불안'위생·방역 직접 확인 가능한 오프라인 매장으로 회귀 가능성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e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 빠르게 규모를 키우던 비대면 서비스에 비상이 걸렸다. 소비자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면서 차라리 위생과 방역이 철저한 대면 서비스로 회귀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소 69명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마켓컬리에도 확진자가 발생, 온라인 신선배송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한 업체들이 신선식품을 주로 취급하기 때문에 방역이 힘든 제품이 많다는 점과 배송을 위해 직원이 많은 장소를 돌아다녀야 한다는 점 등 때문에 소비자 불안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계기로 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급격하게 높아진 상황에서 비대면 서비스에 기대던 상황이어서 소비자들의 '패닉' 상태가 더욱 심각하다는 업계 시각이다.

    e커머스 업계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높아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차라리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하겠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부 김영선(가명·37)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마트도 그렇고 외식 점포들도 그렇고 위생과 방역을 철저히 하고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는 곳들이 많다"며 "내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위생과 방역 작업이 이뤄지는 오프라인 매장이 오히려 안전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택배로 인한 감염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선을 긋고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배송직원들의 업무 특성상 장소를 여러군데 이동하게 되고, 비대면 배송을 받더라도 엘리베이터 등에서 접촉자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혔던 e커머스 업계이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고, 비대면 서비스의 편리함을 경험한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 편리성을 포기하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작은 영업장들도 위생과 방역 작업을 철저하게 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잘 이뤄지는 곳들이 많아 e커머스 서비스가 불안한 소비자들이 일시적으로 오프라인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렇긴 하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궁극적으로 비대면 서비스의 편리성을 포기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