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어 일본도 화웨이 아웃…트럼프 압박 먹혔다중국,‘매주 1만 개 이상 5G 기지국 건설’로 반격
  • ▲ 영국에 이어 일본 정부도 화웨이와 ZTE(중신통신) 등 중국업체 제품을 조달 과정에서 배제하고 있다.ⓒ연합뉴스
    ▲ 영국에 이어 일본 정부도 화웨이와 ZTE(중신통신) 등 중국업체 제품을 조달 과정에서 배제하고 있다.ⓒ연합뉴스
    영국에 이어 일본 정부도 모든 공공기관에서 중국산 정보통신기기를 쓰지 못하도록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의 '글로벌 공급망에서 화웨이 밀어내기' 전략이 힘을 얻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도·감청 전문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본부(GCHQ) 산하의 국립사이버안보센터(NCSC)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시 보안 취약성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본 정부도 전체 독립행정법인과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지정법인이 중국 업체가 만드는 통신기기의 사용을 금지하는 쪽으로 조달 운용 지침을 개정해 시행할 예정이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1월 5G 통신망 구축사업과 관련해 비핵심 부문에서, 점유율 35%를 넘지 않는 조건 하에 화웨이 장비를 허용하기로 했지만 이번에 방침을 바꾼것이다.

    미국과 영국은 영어권 5개국 기밀정보 동맹체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의 일원으로 민감한 첩보를 공유하고 있다. 

    인도태평양과 동북아에서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자 미군 주둔국인 일본도 미국의 '중국 몰아내기' 계획에서 한 팀을 이룬지 오래다.

    미국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고강도 규제에 이어 중국 회사와 기관에 대해 무더기 제재도 발표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에서 화웨이 밀어내기를 본격화 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공산당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미국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재평가 카드를 꺼내 들며 보복조치를 시사해 화웨이 반도체 전쟁이 경제 통상 등 전방위로 번지는 모습이다.

  • 이에대해 중국 공산당은 자국내 5G인프라를 급격히 늘리며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의 3대 이동통신사들은 올해만 50만대의 5G 기지국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중 약 70%는 화웨이가 차지한다.

    KB증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먀오웨이 중국 공신부장은 2020년은 5G 인프라 건설의 원년으로 기지국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주간 1만개 5G 기지국이 건설 중'이라며 '4월 5G 사용자수는 700만명 증가하면서 총 3,600만명 기록중'이라고 분석했다.

    5G망의 빠른 확충은 중국 당·정이 역점을 둬 추진하는 핵심 사업이다.

    특히 중국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초래한 경제 충격을 극복하고자 5G망을 필두로 한 '신(新)인프라' 확충을 통한 경기 부양을 시도 중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측면이 있다"며 "화웨이라는 반도체 큰 손이 위기에 몰렸고, 반도체 밸류체인은 상상 이상으로 복잡하기 때문인데 미국의 강력한 중국 반도체 태클 걸기는 한국 반도체 산업에 있어서는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긍정적 효과가 더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