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지속적 확진자 발생 우려, 3600명 전수검사”쿠팡 측 “방역당국 조사에 적극 협조… 명확한 입장 밝히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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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부천물류센터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오늘(27일) 기준 36명으로 확인되는 등 집단감염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정부는 사업장에서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발생 시 ‘3~4일 집에서 머물기’ 등 수칙을 지키지 않아 추가 환자가 더 발생할 것으로 판단했다.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부천의 물류센터와 관련해 오늘 아침 9시까지 총 3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계속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전날 8명에서 하루 사이 28명 관련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다각적 대응체계에도 추가확진자 발생이 우려되는 이유는 쿠팡 측에서 의심 증상 시 3~4일 집에서 머물기 등 핵심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김 1총괄조정관은 “역학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으나 이태원 클럽 사건 초기부터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기본적인 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직장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지는 두려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이에 정부와 지자체는 부천 종합운동장에 쿠팡발 감염을 대응하기 위한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했고 검사를 담당할 의료인력 총 62명을 충원했다. 현재 3600여명에 달하는 해당 물류센터 전 직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추진 중이다.27일 쿠팡 측 관계자는 “확진자 발생과 관련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기 어려운 상태다. 역학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이어 “방역당국의 조치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부천 물류센터의 안전이 완전히 확보될 때까지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어제(26일) 쿠팡은 “전국 모든 물류센터에 열감지기를 설치해 감염증상이 있는 직원의 출입을 걸러냈고, 물류센터 안에서는 모든 직원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작업해왔다”고 입장을 밝혀 방역당국 조사와 입장 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