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공급 '셀토스' 누적 판매 5만대수익과 직결… 교체용 타이어 시장도 기대해외 영역 확대… 아우디 더 뉴 Q5 공급
  • ▲ 기아자동차 셀토스 ⓒ기아차
    ▲ 기아자동차 셀토스 ⓒ기아차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기아자동차 셀토스를 바라보며 웃고 있는 업체가 있다. 금호타이어다. 신차용 타이어(OE) 독점 공급 계약을 맺은 데다 교체용 타이어(RE) 수요를 잡아 ‘1석 2조’ 효과를 보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르노삼성자동차 XM3와 캡처에도 납품하는 등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타이어 시장을 평정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셀토스에 타이어 ‘솔루스’, ‘마제스티9’를 단독 공급하고 있다. 솔루스가 16·17인치, 마제스티9은 18인치 규격이다.

    지난해 7월 시장에 나온 셀토스는 이미 누적 판매대수 5만10대를 돌파했다. 셀토스의 인기에 힘입어 타이어 공급 물량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판매 실적이 모두 수익과 직결될 수 있는 구조인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소형 SUV 성격에 알맞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것이 주효했다”면서 “특히 2~3년 뒤 타이어 교체 수요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통상 소비자는 신차에 끼워져 있는 타이어를 교체 시기에 구매하거나 오래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기대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점유율 굳히는 데 기여할 것이란 분석도 많다. 금호타이어는 내수 시장에서 RE와 OE에 7 대 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솔루스는 주행 중 소음이 적고 동급 중 마모 성능, 주행 성능을 강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접지면 중앙에 직선 형태로 홈을 내어 젖은 노면에서의 배수 성능도 향상시켰다.

    마제스티9의 경우 승차감 및 정숙성에 초점을 맞춘 고급 제품군이다. 첨단 신소재(컴파운드)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내구 성능을 강화하고 최적 접지압 설계를 했다. 이 밖에 특정 주파수의 소음을 억제하고 분산하는 기술이 들어갔다.
  • ▲ 르노삼성자동차 XM3 ⓒ르노삼성
    ▲ 르노삼성자동차 XM3 ⓒ르노삼성
    소형 SUV 시장 기대주로 꼽히는 르노삼성 XM3, 캡처 역시 금호타이어를 단다. 

    XM3는 지난달 6275대 팔려 나가 셀토스가 차지한 선두 자리를 빼앗았다. 누적 판매 대수는 1만1914대에 달한다. 장착된 16·18인치 금호타이어는 주행거리 당 소비되는 에너지인 회전저항이 2등급으로 우수하다.

    이와 함께 캡처의 경우 최상위 사양인 18인치 타이어로 금호타이어를 낙점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 고객사,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초 독일 아우디의 더 뉴 Q5에 ‘크루젠 프리미엄’을 납품하는 등 해외 완성차 업체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는 7월까지 모든 임원이 급여를 반납하기로 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상황 악화에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