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글로벌 출하량 전년比 28% 감소삼성·LG, 2Q 실적 악화 불가피5월 업황 바닥… "6월부터 회복세 돌입"
  • ▲ 자료사진. ⓒ삼성전자
    ▲ 자료사진. ⓒ삼성전자
    코로나19 여파로 TV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TV 출하량이 5월에 바닥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TV업계에서는 내달부터 회복세에 돌입해 '상저하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글로벌 TV 출하량은 1147만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8.0% 감소했다.

    중국의 공급 둔화로 2월과 3월 한자리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빅마켓의 수요 위축이 4월부터 반영되면서 큰 폭의 출하 감소를 기록한 것이다.

    이 기간 중국 제조사들은 코로나 진정에 따라 감소폭이 둔화됐지만, 미국과 유럽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32%, 45% 감소하는 등 부진을 이어갔다. 소니와 파나소닉 출하량도 같은 기간 각각 55%, 32% 줄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1분기 비교적 선방했지만 2분기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글로벌 TV 수요가 전년 대비 약 2000만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분기에는 엄격한 이동제한 조치와 소비자들의 지출 및 소득 감소, 올림픽 등 스포츠이벤트 연기에 따른 프로모션 축소 등 복합적 요인에 따라 수요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다만 TV 업황이 이달 중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오는 6월을 기점으로 회복세에 돌입, 하반기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각국 정부의 소비 부양책과 내년으로 연기된 스포츠 메가 이벤트, 연말 소비 시즌을 위한 업체들의 출하 확대 등으로 TV 출하는 상저하고 흐름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이벤트 연기에 따른 악영향은 이미 다 반영됐다"며 "이달을 저점으로 6월부터 TV수요 회복세에 돌입해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