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온라인 강의로 서버 당 데이터 전송 속도 하락3분기 서버 디램 가격, 2분기 대비 소폭 인상 예상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 가능성 높아져
  • ▲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올해 2분기 실적 전망(가이던스)을 상향 조정하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자신감이 살아나고 있다. 사진은 페이스북 데이터센터의 모습.ⓒ연합뉴스
    ▲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올해 2분기 실적 전망(가이던스)을 상향 조정하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자신감이 살아나고 있다. 사진은 페이스북 데이터센터의 모습.ⓒ연합뉴스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올해 2분기 실적 전망(가이던스)을 상향 조정하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자신감이 살아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이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46~52억불에서 52~54억불로 상향조정한 배경에는 여전히 탄탄한 데이터센터발 반도체 수요가 자리잡고 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재택근무와 온라인 강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이에따라 데이터를 읽어내는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기 시작하면서 동영상이 다운되고 인터넷사이트가 먹통이되는 일이 발생했다.

    마이크론측은 여기에 넷플릭스나 유튜브같은 스트리밍 비디오 등 엔터테인먼트 수요가 동반 상승했고 전자상거래의 확대로 인한 서버칩과 노트북 관련 매출 상승도 가이던스 상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시장의 관심은 7월부터 적용되는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이 하락할 것인지 여부였다. 

    상반기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 증가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됐지만 하반기에는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투자가 일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구글(Google), 인텔(Intel) 등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용하는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 고객사의 CEO들이 하반기 데이터센터 투자 축소에 대해 언급한것도 반도체 주문 감소(Order Cut)와 고정가격 하락우려를 키웠다.
  • 삼성증권은 최근보고서에서 "반도체 고정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는 마이크론의 2분기 가이던스 상향조정으로 우려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부진을 면치못했던 스마트폰 등 모바일 수요가 하반기 개선될 조짐을 보이는것도 반도체 업황에 호재로 지목된다. 

    중국 공산당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침체된 내수 시장을 5G 인프라 구축으로 반전시키겠다는 복안을 세우고 있다. 미국의 제재 대상인 화웨이는 자국내 20만개의 5G 기지국 구축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하반기까지 60만개의 기지국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4월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 4,078만대로 전년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늘었다. 올해 3월에 전년대비 22% 감소한것과 비교하면 개선속도가 매우 빠르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시즌에 판매될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12의 판매도 예상을 뛰어넘을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보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2가 올해 6,800만 대가 팔릴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가이던스 상향조정으로)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의 상향 가능성 커졌다"며 "그 근거는 이달 20일 기준 반도체 수출 잠정치가 전년같은기간과 비교해 13.4% 증가했고 낸드(NAND) 마진 개선이 하나금융투자 추정치 대비 빨라질 가능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