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현 교수 등 공동연구, ‘바바 로봇수술’ 안전성 확인
  • ▲ 백세현 이대서울병원 외과 교수. ⓒ이화의료원
    ▲ 백세현 이대서울병원 외과 교수. ⓒ이화의료원
    ‘진행된 갑상선암’에서도 로봇수술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이화의료원은 백세현 이대서울병원 외과 교수, 권형주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 교수, 이혜아 이대목동병원 임상시험센터 교수, 강경호 땡큐서울비이인후과·외과·내과 원장은 바바(BABA) 로봇수술 공동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가 입증됐다고 밝혔다.

    바바(BABA, Bilateral Axillo-Breast Approach) 로봇수술은 양쪽 겨드랑이와 유륜에 1cm 정도의 구멍 4개를 만들어 로봇 팔, 카메라를 몸속으로 넣어 암 세포를 제거하는 수술법이다. 

    이 때문에 다른 수술과 달리 눈에 보이는 큰 절개가 없이도 정밀한 수술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하지만 진행된 갑상선암에서의 바바 로봇수술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자료는 아직까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일반적 외과 수술과 로봇수술을 통해 갑상선암 제거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연령, 성별, 종양 크기와 합병증 비율을 접목시켜 수술 결과를 성향점수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이라는 통계분석 방법을 통해 분석했다.

    그 결과, 양 수술에서 갑상선암 수술의 가장 흔한 합병증인 일시적인 부갑상선 기능항진증과 일시적 혹은 영구적인 성대마비, 수술 후 출혈, 상처 감염의 발생률이 외과 수술과 로봇수술 모두 유사하게 나왔다. 

    다만, 수술 시간은 로봇수술이 수술을 위한 준비 절차로 인해 더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세현 이대서울병원 외과 교수는 “이번 분석을 통해 갑상선 암에서의 로봇수술은 암 초기단계뿐만 아니라 진행된 갑상선암에서도 시도해볼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법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바바 로봇수술은 흉터가 일반적 외과 수술보다 적거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특히나 변형 근치적 경부 절제술과 같은 경우에는 미용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외과 분야의 권위있는 SCI학술지인 ‘Surgical Endoscopy(내시경적 절제술)’지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