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1시 기준 80% 품절첫날 완판 가능성 높아행사 직전 서버 지연 폭주까지
  • ▲ 에스아이빌리지 홈페이지
    ▲ 에스아이빌리지 홈페이지
    재고 면세품의 내수 판매가 처음으로 시작된 3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에스아이빌리지가 판매 시작 시각인 오전 10시 이전부터 접속자가 몰리며 온라인 명품대란을 일으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200개 판매 품목 중 80%가 품절됐다. 판매를 개시한지 3시간 만이다. 

    가장 먼저 품절된 제품은 생로랑 루루 모노그램 미디움 체인 숄더백(204만4000원) 이고 이어 발렌시아가 익스플로러 파우치 스트랩(51만2000원),  생로랑 캐서린 샤첼 크로스백(132만7000원) 등 품절됐다.

    이날 행사에선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등 4개 브랜드 제품을 10~50% 할인했다. 대표 제품으로 생로랑 캐서린 사첼 크로스백(271만9000)은 51% 할인된132만7000원에, 발렌시아가 에브리데이 로고 카메라백 엑스스몰(107만5000원)은 36% 할인된 68만9000원에, 보테가 베네타 인트레치아토 도큐먼트(158만원)도 33% 낮춰 106만1000원에 선보였다.

    배송은 오는 14일까지 예약 구매를 거쳐 이달 25일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구매자가 결제를 완료하면 신세계면세점은 창고에 있는 제품을 일괄 통관한다. 이후 신세계인터내셔날 창고로 이관해 배송이 시작된다.


  • ▲ 에스아이빌리지 홈페이지
    ▲ 에스아이빌리지 홈페이지
    앞서 행사 전부터 소비자가 대거 몰리면서 에스아이빌리지 홈페이지는 마비됐다. 10시에 가까워지면서 포털사이트에서도 에스아이빌리지, 신세계 면세점 검색어가 급상승하기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평소 접속자 대비 20배 이상의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 서버를 증설했지만 행사 시작된 오전 10시부터 접속이 폭주해 사이트가 다운됐다"면서 "15만명이 동시 접속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병행수입 방식으로 판매돼 정식 국내 판매품처럼 사후관리(AS)도 받기 어려울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세계면세점과 계약하고 면세 품목을 매입한 것으로 브랜드 본사에서 AS가 안된다"면서 "그 비용이 판매 가격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에스아이빌리지의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평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재고 면세품 판매 소식이 알려진 이달 1일부터 이틀간 에스아이빌리지 신규 회원 수는 전주 같은 요일(5월25~26일) 대비 10배 증가했다. 

    한편 관세청은 국내 면세점업계가 물류 창고에 쌓아둔 3조원 안팎 규모의 재고 물품 중 6개월 이상 안 팔린 장기 재고품에 한해 판매를 허용했다. 재고품은 일반적인 수입품과 똑같이 관세와 부가가치세가 포함된 가격으로 내놓았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백화점과 아울렛 3개 매장을 통해 재고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오는 26일 시작 예정인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에 선보인다. 해외 명품을 비롯해 1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신라면세점도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재고품을 판매하기 위해 주요 판매처와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