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웨이 관련 확진자 169명·개척교회 누적 확진자 110명
  • ▲ 집단감염지인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입구. ⓒ연합뉴스
    ▲ 집단감염지인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입구. ⓒ연합뉴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이 10%를 넘어섰다. 무증상 환자도 40~50%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 0시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618명 가운데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이어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람은 총 63명이다. 비율로는 10.2%다.

    2주간 단위로 감염경로 미상인 환자 비율이 1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신규환자의 약 90%, 감염경로 불명 사례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다. 이 유행고리의 끝이 의료기관, 요양원, 사회복지시설 같은 고위험군이 많은 시설로 연결될 수 있고 이미 그런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치명률이 높은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집중적으로 보호하고 의료자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깜깜이 환자와 더불어 감염이 됐음에도 기침이나 발열 등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도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본부장은 “많은 연구에서 무증상 감염자의 비율을 40∼50%로 추정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유증상자를 중심으로 검사와 대응을 하면서 환자를 찾아내기 때문에 모든 감염자를 찾을 수가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누가 감염자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예방수칙을 지키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도 수도권 곳곳에서 집단감염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나왔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리치웨이 관련 누적 확진자는 169명으로 늘었다.

    전날 같은 시간대에 비해 5명이 추가된 것으로, 이 가운데 리치웨이 방문자가 41명이고 이들의 접촉자가 128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기 50명, 인천 21명, 강원과 충남이 각각 3명씩이다.

    수도권 개척교회와 관련해서는 3명이 늘어 현재까지 총 110명이 확진됐다. 이중 교회 관련 감염자가 34명, 이들의 접촉자가 7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