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주요 산유국의 원유 감산 이행 확인 속에 반등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0.88달러 상승(2.31%)한 38.84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37달러 하락한 41.09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WTI의 경우 하루 만에 반등, 배럴당 38달러대로 올라섰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0.80달러 오른 41.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ECD)와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인 OPEC+ 주도로 열린 합동장관모니터링위원회(JMMC) 관련 소식에 맞춰 상승했다.

    OPEC+ 산유국들은 JMMC 회의를 열고 그동안 감산쿼터를 얼마나 이행했는지 확인하는 자리를 가졌다. OPEC+는 지난달부터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10%에 해당하는 하루 970만배럴의 감산을 이행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5월 OPEC+의 감산이행률은 87%이고, 쿼터 이행률이 낮았던 이라크와 카자흐스탄은 이를 만회할 구체적 계획표를 제출했다.

    프라이스 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라크와 카자흐스탄이 앞으로 쿼터를 초과해 감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석유 수요가 4월 바닥을 다지고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를 확인하고 있으며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수급 균형을 회복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수요 파괴의 최악 국면이 지나갔다"는 아민 나세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CEO의 발언 역시 유가 상승 재료로 해석됐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전일 나온 주간 원유재고 급증 악재로 유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중국 베이징시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항공편 취소 및 등교 중단 조치가 이뤄졌고, 미국 텍사스·캘리포니아·플로리다주 등을 포함한 일부 주에서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나 나타났다.

    베이징시는 16일 신규 확진자 31명이 발생하자 코로나 대응단계를 상향하며 등교 중단 조치를 내렸고, 베이징국제공항 항공편 약 60%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주의 16일 신규 확진자 수는 3100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일부 지역의 신규 확진자 증가세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제 봉쇄령을 다시 시행하진 않을 것이라고 한 인터뷰에서 발언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미국 원유 재고는 2주 연속 증가해 12일 기준 5억3900만배럴로 주간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