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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이 월드 프리미어((World Premier, 세계 최초 공개 행사) 장소로 다시 한번 한국을 택했다.
MINI코리아는 24일 에버랜드 포레스트캠프에서 MINI 컨트리맨의 신형 모델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MINI가 한국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한 것은 브랜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지난 5월 27일 BMW 5·6 시리즈 월드 프리미어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개최한 지 한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그 배경에 더 큰 관심이 쏠린다.
BMW는 뉴 컨트리맨이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 배경으로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방역 ▲한국의 지리적 특성에 부합하는 컨트리맨의 컨셉 ▲한국 시장의 중요성 등을 꼽았다.
우선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방역을 들 수 있다. 한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바이러스를 가장 잘 통제한 국가 중 하나다. 최근 2차 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확진자가 50명 안팎으로 늘고 있지만 여전히 통제권 아래에 있다.
지난달 27일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BMW 5·6 시리즈 월드 프리미어를 무사히 치른 것 또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BMW는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BMW 차량 내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이에 참석자들은 준비된 BMW 차량에 개별 탑승해 행사를 마치는 순간까지 차에서 하차하지 않는 등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했다.
신차 공개 역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미리 준비된 60여대의 BMW 차량에 탑승해 별도로 마련된 익스피리언스 존(Experience Zone)을 시속 10km 내외로 천천히 주행하며 세계 최초로 공개된 실제 차량을 감상했다.
BMW의 이런 노력으로 당시 백여명의 기자들이 행사장을 찾았음에도 확진자가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
무엇보다 MINI가 한국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에 큰 점수를 준 것으로 분석된다.
MINI 코리아는 지난 2005년 한국 진출 이래 15년 동안 전 세계 MINI 시장 가운데 유일하게 지속적인 성장을 이뤘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소형차 브랜드 최초로 연간 1만대 판매라는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명실상부 프리미엄 소형차 1위 브랜드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에 따라 2020년 상반기 기준 한국은 MINI 브랜드로만 전 세계 8번째 시장으로 도약했다. MINI는 중대형 차량을 선호하는 한국 시장에서 판매 순위 10위권에 안착한 유일한 소형차 브랜드이기도 하다.
베른트 쾨버(Bernd Körber) MINI 브랜드 총괄은 영상을 통해 "MINI는 지난 15년 동안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며 "한국의 자동차 시장이 매우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엄청난 성공이 아닐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9년 한국 고객들은 MINI를 프리미엄 브랜드 소형차 브랜드 1위로 만들어 줬다"며 "현재 한국은 전 세계 MINI 판매국 중 8번째 시장이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