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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리비아의 원유 수출 재개 가능성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0.43달러 하락(-1.08%)한 39.27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1.44달러 오른 42.07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0.56달러 떨어진 41.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미국 남부와 서부 일대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경제가 다시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주에 이어 매사추세츠주까지 미국 남부에서 출발한 여행객에게 자가 격리 의무를 부여했다.
이날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미국 북동부 7개주를 제외한 나머지 주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해 14일간의 자가 격리를 명령했다.
앤써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자국 내 일일 확진자 수가 1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어 전혀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이라며 "바이러스를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급등세가 반전되지 않으면 충격적인 사망자 수가 나올 것으로 장담한다"고 발언했다.
리비아는 원유 수출 재개 가능성을 나타냈다. 리비아는 내전으로 1월 이후 원유 생산이 차단된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리비아 국영석유공사가 동부에 주둔하는 반군과 석유시설 봉쇄를 중단하기 위한 협상을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은행 ING는 "리비아의 생산이 재개되면 석유수출국기구(OECD)와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인 OPEC+의 감산 이행이 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세븐리포트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편집인은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유가 반등은 정체 신호를 보일 것"이라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연말 추가적 경제 봉쇄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WTI는 2분기 약 90% 상승했으며 이는 분기 기준으로 약 30년 만에 최고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올해 전체로는 여전히 약 36% 하락한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