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판매량 8% 수준 보유차세대 충전 서비스 개발 잔가 가치 불안정… 신차 구매보다 렌터카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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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렌터카 업체들의 고객 확보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롯데렌터카가 차별화된 마케팅을 앞세워 전기차 보급에 나서고 있는 사이, SK렌터카도 충전 인프라 구축을 통해 서비스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1일 롯데렌터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전기차 판매 대수 중 약 8% 이상이 롯데렌터카 장기렌터카를 통해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최초로 전기차 장기렌터카 상품을 선보인 롯데렌터카는 그간 5900여대에 달하는 전기차를 국내 시장에 보급했다.

    이처럼 렌터카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늘어난 것은 최근 몇 년 사이 전기차의 인기가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앞으로 10년간 약 2300만대의 전기차가 팔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의 특성상 일반 자동차에 비해 잔가 가치가 불안정해 신차 구매보다 렌터카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국내 전기차 판매량도 증가 추세에 있다. 2015년 2907대에 불과했지만, 2017년 1만3826대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4만6966대까지 확대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2배 많은 8만4000여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렌터카 업체들도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롯데렌터카는 매년 전기차 장기렌터카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있다. 정책에 따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 보조금을 신청하는 복잡한 전기차 구매 절차를 대행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롯데렌터카는 현대자동차와 '국내 전기차 보급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며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공식 렌터카 업체로 3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전기차 대여 고객의 주행거리에 따라 장애아동 이동 보조기구 마련 기금을 적립하는 '친환경 기부 드라이빙 캠페인'도 운영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2017년에는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환경부장관 표창도 수상했다. 

    업계 2위로 올라선 SK렌터카 역시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의 대여 비중을 늘리면서 사업의 친환경성을 높이고 장기렌터카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SK렌터카의 전기차 대수는 약 900여대로 업계에선 조만간 1000대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선, SK렌터카는 성장을 위한 기본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한국전력공사와 손잡고 차세대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개발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다. SK렌터카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완성도 높은 모빌리티 라이프 서비스 체계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전기차 충전시장을 렌터카 분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양사는 전기 렌터카 운영을 통해 축적된 충전 및 운행 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충전 및 V2G 서비스를 개발해 전력부하 분산을 통한 수요관리 역할도 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렌터카를 탈 때도 전기차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렌터카 업체들도 고객 확보를 위해 전기차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