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美 실리콘밸리 테크펀드에 250억 출자… "핵심기술 확보 다변화"

현대모비스가 기술 개발과 직접 투자에 이어 펀드 출자까지 나서기로 했다. 미래자동차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전략을 다변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실리콘밸리 요소기술 전문 테크 펀드인 ‘ACVC 파트너스’, ‘MOTUS 벤처스’에 250억원을 출자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비하고 다양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회사 측은 “자율주행, 전동화(전기 구동력 활용) 등 미래 전략에 필요한 우군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1조원가량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독자기술 확보에 주력해왔다. 이와 함께 국내외 선도업체에도 직접 투자를 병행해 성과를 낸 바 있다.

특히 이번에는 벤처캐피털(VC)펀드에 간접 투자까지 나서 기술확보에 가속페달을 밟게 됐다. 특히 출자를 통해 해외 스타트업을 중장기적으로 발굴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ACVC 파트너스와 MOTUS 벤처스는 생체인식과 차세대 센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이들은 대학연구소 및 조사 기관의 유망기술을 초기에 찾아내는 안목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독자기술 확보, 직접 투자, 간접 투자라는 3박자를 통해 안정적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며 “투자와 협업 성공사례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