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감염’ 발생했나… 방역당국 “대전 초등생 확진자 중 1명 가능성 높아”

대전 천동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초등생 확진자 관련 동급생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1명은 교내에서, 다른 1명은 교외에서 각각 감염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직 최종 판정은 나지 않았지만, 국내 첫 교내 감염 발생 가능성이 높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자 간 교내 감염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일단 그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감염 전파가 다른 연결고리를 타고 동일한 장소에서 일어났을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권 부본장은 “바이러스 잠복기 등을 고려해 추가적인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방역당국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천동초등학교 5학년 학생(대전 115번)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뒤 다음 날 같은 학년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첫 확진자와 같은 반 학생이고, 나머지 한 명은 다른 반 학생이다.

같은 반 학생(대전 120번)은 지난달 22∼24일 등교했을 때 첫 확진 학생과 접촉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두 학생은 같은 학원에 다녔지만 서로 시간대는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반 학생(대전 121번)은 첫 확진자와 같은 체육관을 다니면서 접촉했는데 이들은 서로 집에 놀러 가는 등 평소에도 가깝게 지내 접촉할 기회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천동초등학교에서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 조사 결과, 이날 낮까지 학생들과 교직원, 학원 접촉자 등 300여명을 검사한 결과 추가 확진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