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최다 판매 지프 이끌어… 지난해 수입 소형 SUV 시장점유율 1위부드러운 주행감으로 오프로드 넘어 도심까지 접수동급 최초로 9단 자동변속기 장착, 동력 손실 줄이고 효율성 높여
  • ▲ 지프 레니게이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코리아
    ▲ 지프 레니게이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코리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인 지프가 국내 수입 자동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오프로드 성능이란 유산을 지키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잘 닦인 도로를 달리기 적합하게 발전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소형 SUV인 레니게이드는 태생적 한계를 뛰어넘어 어디든 달릴 수 있는 ‘올 로더’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소비자 취향을 반영하고 적기에 상품성까지 높인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프는 지난달 1384대를 팔아 월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지프의 종전 최다 판매대수는 지난해 10월 세운 1361대였다.

    판매 증가를 이끈 건 레니게이드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689대 팔렸다. 지난 한 해 수입차 소형 SUV 중 시장점유율 1위(44.0%)를 차지하는 등 질주를 이어오고 있다.

    2015년 국내에 출시된 뒤 한 차례 부분 변경을 단행, 비키니 에디션을 내놓는 등 피아트크라이슬러(FCA)코리아가 전략적 활동을 벌인 결과다.

    지프의 첫 번째 소형 SUV인 레니게이드는 ‘본 투 비 와일드’라는 콘셉트로 개발됐다. 외관은 브랜드 상징인 ‘세븐-슬롯’ 그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이른바 ‘반항아’라 불리기도 했다.

    특유의 박스형 설계와 짧은 오버행(바퀴축에서 범퍼 끝부분까지의 거리), 사다리꼴 형태 휠 아치, 조각품 같은 유선형 차체는 강한 존재감을 나타낸다.

    외장 색상은 솔라 옐로우, 오마하 오렌지, 알파인 화이트, 시에라 블루, 콜로라도 레드 등 총 11가지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강렬한 색상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며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 지프 레니게이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코리아
    ▲ 지프 레니게이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코리아
    레니게이드는 부드러운 주행감을 내세워 도심뿐 아니라 오프로드에서도 운전하기가 수월하다. 2.4L 가솔린(휘발유) 엔진은 최고 출력 175마력을 뿜어낸다. 최대 토크는 23.5㎏·m로 몸집 대비 강력한 힘을 갖췄다.

    동급 최초로 들어간 9단 자동변속기는 동력 전달이 부드럽고 손실이 적어 매끄러운 출발을 돕는다. 특히 고속 주행에서도 엔진 회전수(rpm)가 낮아 승차감이 좋다. 여기에 9.81의 비율인 기어비 폭은 정밀한 힘 제어가 가능하고 효율성이 뛰어나다.

    오프로드 성능은 4륜 구동과 지형 설정 시스템인 ‘지프 셀렉-터레인’이 뒷받침한다. 4륜 구동 시스템은 일상적인 주행 시 앞바퀴에 구동력을 전달한다. 도로가 미끄러운 경우 알아서 뒷바퀴까지 제어해 안정적인 달리기 성능을 낸다.

    지프 셀렉 터레인의 경우 오토, 스노우, 샌드, 머드 등 모드별로 최적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이 밖에 넉넉한 실내 및 적재 공간, 루프(지붕) 레일, 듀얼 패널 파노라마 선루프 등도 레니게이드의 강점이다.

    회사 측은 “레니게이드는 목적지만 정해지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올 로더”라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지닌 소비자에게 딱 맞는 선택지”라고 강조했다.

    레니게이드의 판매 가격은 트림(세부 모델)별로 3410만~4110만원이다. 이달 한 달간 구매 시 최대 320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