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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28달러 하락(-3.12%)한 39.62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29달러 오른 43.63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WTI의 경우 6월30일 39.27달러 이후 열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0.94달러 하락한 42.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셧다운' 조치를 재도입할 경우 원유 수요가 주저앉을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만명을 넘어섰고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텍사스주에서 일일 사망자 수가 각 120명, 149명, 105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약 320만명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1% 수준이다.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일부 주의 경우 심각하게 경제 봉쇄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장은 15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ECD)와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인 OPEC+의 공동감산점검위원회(JMMC)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에서 발표한 3일 기준 쿠싱 지역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220만배럴 증가했으며 젠스케이프는 7일 기준 쿠싱 지역 주간 원유재고가 약 20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는 Es Sider 석유 수출항에 대한 불가항력 선언을 8일 해제했다. 하지만 NOC는 석유시설 경비대(PFG)가 유조선 입항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석유헤지펀드 어게인캐피털의 창업 파트너인 존 킬더프는 "글로벌 원유시장이 리비아의 추가 생산 분을 소화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듯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