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예비인가 이후 빠르게 본인가 대기베트남·캄보디아 중심 사업 다각화 골몰DGB금융 '인도차이나 네트워크' 확장세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DGB금융그룹이 해외진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 특히 굵직한 사업을 추진하며 글로벌 인프라 다각화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캄보디아 특수은행(DGB SB)의 상업은행 전환 관련 올해 하반기 본인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상업은행 전환을 위한 첫 단추인 예비인가를 취득했으며, 빠르게 본인가까지 추진했다. 캄보디아 특수은행은 2018년 옛 캠 캐피탈(지분 100%)을 인수해 만든 여신전문은행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가 캄보디아 상업은행 전환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겠으나, 하반기 본인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수은행에서 상업은행으로 전환할 경우 기존 여신 업무에 수신, 외환, 카드 등까지 영업 범위가 확장되는 만큼 캄보디아 거점화 계획을 차질없이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3월에는 상업은행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현지 차세대 뱅킹시스템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2021년 2월 시스템 오픈을 목표로 코어뱅킹 시스템, 정보계 시스템, 디지털 채널, 업무지원시스템, IT 인프라 구축 등 5개 분야를 개발한다. 

    새로 도입될 영업 및 업무지원시스템은 상업은행 전환 대비 전산업무 확장, 모바일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 확대 전환, 서비스 제공 방식 다양화에 따른 영업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대구은행은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베트남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지난달 베트남 호치민지점 본인가 승인을 받았으며, 지점 설립 관련 행정절차를 밟은 후 8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한다.

    호치민지점을 통해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 대상으로 여신업무 중심의 신디케이트론 등을 통한 점진적 현지화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작년 말에는 미얀마 현지 소액대출 라이센스를 승인받고 MFI법인을 설립했다. 상대적으로 금융기관 진출이 적은 지방도시에 먼저 진출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현지 서민금융 지원과 금융 보급률 증대에 앞장선다는 목표다.

    대구은행의 동남아시장 구축은 그룹 차원의 인도차이나 네트워크 확장의 핵심이다. DGB금융은 글로벌사업 다각화로 현지화는 물론 안정적인 해외수익 창출과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DGB금융은 현재 캄보디아, 미얀마, 중국, 베트남, 라오스에 해외 인프라를 구축한 상태며, 신남방국가 중심으로 글로벌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