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국토모니터링 보고서 발간생활SOC 사각지대 진단…낙후지역 지원사업 활용
  • 전염병에 취약한 7세이하 영유아와 65세이상 고령인구 약 119만명이 응급의료시설의 15㎞ 밖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취약계층의 35%이상은 약국까지 도보로 10분이나 걸어야 하는 등 의료기관의 접근성이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국토조사를 통해 전국토를 시군구 행정구역과 격자망으로 분석, 진단한 국토조사 데이터와 2019 국토모니터링 보고서를 16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는 생활SOC시설에 대한 접근성과 생활SOC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거리별 인구비율 등을 산출한 결과가 수록돼 있으며 향후 생활SOC 사각지대를 진단하고 낙후지역 지원사업 발굴과 정책 모니터링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 △인구와 사회 △토지와 주택 △경제와 일자리 △생활과 복지 △국토인프라 △환경과 안전 등 6대분야 국토지표는 데이터기반 과학적 정책수립 기초자료로 사용된다.

  • ▲ 전국 응급실 평균 접근거리. ⓒ 국토교통부
    ▲ 전국 응급실 평균 접근거리. ⓒ 국토교통부

    특히 보고서는 포스트코로나시대 의료취약지역을 파악하는데 유용한 자료도 제공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급의료시설 경우 전국 시군구 평균 접근성은 12.5㎞로 전국민 92.93%가 차량으로 약 30분이내에 거주하고 있었다.

    또한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확산에 취약한 계층인 7세이하 영유아와 65세이상 고령인구 10.42%(약 119만명)가 15㎞ 밖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같은 취약인구는 지역별로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적마스크 판매로 큰 관심을 받은 약국의 경우 전국 평균 접근성이 5.04㎞로 집계됐다. 서울은 평균 0.94㎞, 강원도는 9.24㎞로 지역간 접근성 격차가 큰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인구와 고령인구를 약국 접근성과 융합한 '약국 서비스권역외 취약인구 비율'에 따르면 가장 가까운 약국까지 도보 10분이상 소요되는 지역에 거주하는 취약인구는 35.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공호상 국토지리정보원 원장은 "이번에 공표한 국토모니터링 보고서는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국민 생활여건을 진단하고 편리한 생활여건을 조성하는데 활용될 것"이라며 "국토교통정책에 데이터를 활용해 국민 삶의 질과 경제성장 정책에 환류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기반마련 및 이용활성화를 위한 교육과 홍보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보고서는 국토지리정보원이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전국 행정구역과 41만여 격자망 단위로 조사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