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상품거래소 연일 사상 최고치 갈아치워 각국 저금리 기조속 올 들어 금값 30% 넘게 올라달러 약세 속…"금 안전한 피난처 역할"
  • ▲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기축통화인 달러화는 맥을 못 추고 있다. ⓒ뉴시스
    ▲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기축통화인 달러화는 맥을 못 추고 있다. ⓒ뉴시스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몸값이 연일 고공행진이다. 

    7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서 12월 인도분 금값은 전일보다 온스당 20.10달러 오른 2069.40달러로 마감했다. 우리돈으로 약 245만원에 달한다. 국내 금 소매시장 역시 글로벌 금값 상승분에 힘입어 1돈당 30만원대에 달하는 상황이다. 

    금값은 지난 4일 온스당 2000달러를 처음 돌파한 뒤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금값 상승을 부추기는 형태다. 금 수요의 폭발적 증가로 올 들어 금값만 30% 넘게 올랐다. 

    각국이 유동성 공급 차원서 저금리 기조를 펼치자 투자금이 금에 쏠리는 형태다. 

    반면 기축통화인 달러화는 맥을 못 추고 있다. 

    특히 미국 의회가 코로나19 경제 타격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 경기부양책을 예고하면서 미국 달러 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 중반대서 거래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경제회복기금 합의를 이룬 뒤 유로화가 급강세를 이루면서 달러 약세 흐름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당분간 달러화의 약세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의회가 추가부양책을 승인할 경우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되겠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추가부양책 논의에 극렬하게 대립하고 있는 탓이다. 

    이에 미국 마켓워치는 "금은 안전한 피난처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며 "여러 위기, 긴장감이 고조되며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