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넘게 이어지는 초장기 장마에 채소 거래가격 급상승엽채류 가격 최대 3배까지 급등…이번주 소매 가격에 반영앞으로도 물가상승 추세 이어질듯…장마 끝에 태풍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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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시작해 한달이 넘게 이어지는 초장기 장마에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채소 등의 출하가 장마로 차질을 빚으며 거래가격이 폭등하고 있기 때문이다.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일부 채소 도매가격은 전월 대비 대폭 상승했다. 대표 품목은 시금치, 호박(쥬키니·애호박), 청상추, 얼갈이배추, 파프리카, 적상추, 오이, 깻잎 등이다.실제 6일 기준 적상추 도매가격(4㎏)은 지난달 24일 2만6920원에서 이날 5만6540원으로 110% 올랐다. 같은 기간 시금치 도매가격(4㎏)은 1만5680원에서 4만2900원으로 3배가량 뛰었다.특히 엽채류(잎줄기채소)는 급등하는 등 도매가격이 일제히 상승세다. 채소류 기준으로는 16.3%, 농산물은 4.9% 올랐다. 도매가격이 오르면서 자연히 대형마트나 시장에 유통되는 엽채류의 가격도 들썩이는 중이다.아직까지 도매가의 인상분은 일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크게 반영되지 않고 있지만 이번주 부터는 본격적인 가격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무엇보다 이같은 상승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다. 초장기 장마에도 불구하고 태풍 ‘장미’가 발생해 한반도를 가로지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부지역에는 11일까지도 많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이에 따른 농작물의 피해도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7일 기준 국내 농작물 6592㏊가 침수됐다. 낙과 59㏊, 농경지 유실 및 매몰이 484㏊에 달했다. 가축 폐사도 57만 마리로 추정됐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장마가 이어지면 채소는 물론이고 과일은 장마를 맞을 경우 당도가 떨어져 상품성이 나빠진다”며 “추석까지 채소 및 과일 가격은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에 정부는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물량을 출하하는 등 수급 안정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농가에는 약제를 30~50% 할인해 공급하고 재해복구비와 재해보험금을 신속하게 지원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