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건강한 식습관 관심↑한국산 김치 상반기 무서운 성장세CJ·대상·풀무원, 자사 브랜드 성장세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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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제일제당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전세계적으로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산 김치 수출이 올해 상반기 급격하게 성장했다. 관련업체들은 하반기에도 성장성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19일 식품산업통계정보(aT FI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김치 수출은 7억4700만달러(한화 약 8840억7450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44.3%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일본(36.5%), 미국(61.7%), 홍콩(43.4%), 대만(53.1%), 호주(103.4%) 등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aT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며, 전세계적으로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김치는 그간 다양한 효능 홍보, 국가별 차별화된 마케팅을 벌인 노력과 코로나19로 면역력 강화 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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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 FIS
    업계에서는 이같은 김치 수출 성장세에 대해 대미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과거 중국산 김치가 전세계 김치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위생적이고 안전한 한국산 수요가 높아진 것이 주효하다고 평가한다.

    실제 김치의 대미 수출은 올해 상반기에만 60% 이상 신장했다. 올해 상반기 김치 수출액은 1133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61.7% 증가했다.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김치 수출국인 미국에서 한국산 김치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것이다.

    대상, CJ제일제당, 풀무원 등 관련업체들은 자사의 대표 제품을 주력으로 하반기 전세계 김치 시장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총력전을 기울일 전망이다.

    대상의 종가집 김치의 해외 수출액은 2016년 2900만달러, 2017년 3200만달러를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4300만달러로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3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이중 대미 김치 수출은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지난해 매출 실적을 뛰어 넘은데다, 다음달부터는 월마트에도 종가집 김치가 입점할 예정이고, 내년부터는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에 김치 생산 공장을 가동한다. 대상은 대형 주류 마켓 입점 등을 통해 유통망 확대를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역시 비비고 김치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특히 미국에서 비비고 브랜드 자체를 알리는데 주력해왔다. 이에 따라 올해 비비고 김치 상반기 판매 신장률은 지난해 대비 35%나 늘었다.

    CJ제일제당은 지속적으로 해외에서 비비고 브랜드 및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풀무원은 미국에서 ‘나소야 김치’(Nasoya Kimchi)라는 이름으로 수출 전용 김치를 판매하고 있다. 현재 나소야 김치는 월마트 등 대형 유통매장을 포함해 1만여개 매장에 입점해 있다. 풀무원은 지난해 5월 전북 익산에 준공한 풀무원 글로벌 김치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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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무원
    미국에서 팔리는 풀무원 김치는 월마트 전 점과 크로거 등 1만 곳 이상 점포에서 팔린다. 미국 김치 시장 40% 이상을 점유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상반기 김치 수출 급증에 이어 최근 프랑스 연구진이 '발효한 배추나 양배추를 먹는 것이 코로나 19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하반기 다시 한번 김치가 건강식품으로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로 건강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aT에서는 김치의 우수성과 효능을 강조한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김치 수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