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에만 9317억원 거래…전년 동기 대비 42% 신장코로나19에 온라인 장보기 늘며 시장 크게 확대 중늘어난 영업손실은 과제…e커머스 경쟁 치열해질 전망
  • ▲ SSG닷컴의 3번째 물류센터 '김포 네오003'.ⓒ뉴데일리DB
    ▲ SSG닷컴의 3번째 물류센터 '김포 네오003'.ⓒ뉴데일리DB
    SSG닷컴이 폭발적인 성장속도를 보이면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주문량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여기에는 새벽배송 및 자동화물류센터 증설 등 발빠르게 대응한 영향도 주효했다. 

    다만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적자는 앞으로도 SSG닷컴의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19일 이마트에 따르면 SSG닷컴에서는 지난 2분기에만 총 9317억원이 거래됐다. 전년 동기 대비 42% 신장한 규모다. 상반기에만 SSG닷컴 취급고(총 거래액)는 1조84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

    이 추세 대로면 올해 SSG닷컴은 사상 처음으로 취급고 3조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 하반기에 성장에 따라서는 4조원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지난 한해 취급고가 2조8732억원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폭발적인 성장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유통업계 전반적인 매출 감소를 겪는 상황에서 SSG닷컴의 이같은 성장률은 돋보이는 중이다. SSG닷컴의 2분기 순매출은 3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1% 신장했다. 이는 이마트의 국내 자회사 중에서는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코로나19 국면이 지속되면서 온라인 장보기 시장이 확대됐다”며 “지난해 12월 오픈한 온라인스토어 네오(NE.O)003 오픈 이후 지속적인 물량 처리 안정화로 매출이 높아지며 효율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SSG닷컴은 지난 2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사태의 최대 수혜자라는 평가가 따라다닌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장보기가 크게 확대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경쟁자인 쿠팡, 마켓컬리 등의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배송에 차질을 빚던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된 SSG닷컴은 서비스의 안정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수익성은 다른 e커머스와 마찬가지로 SSG닷컴의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SSG닷컴은 2분기의 폭발적 매출 신장에도 불구하고 1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2% 늘어난 규모다. 이로서 SSG닷컴의 상반기 영업손실은 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4% 증가했다. 거래액과 손익이 동반 개선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여기에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으로 영업하는 e커머스 업계의 구조도 한 몫 한다. 쿠팡 및 티몬, 위메프는 현재까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롯데쇼핑의 통합온라인몰 롯데온(ON) 역시 e커머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을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물론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 SSG닷컴의 2분기 영업손실이 전 분기 대비로는 30.5% 감소한 만큼 효율성이 점차 상승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 때문에 SSG닷컴에 대한 시설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중이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장보기 시장 내 SSG닷컴의 유리한 위치는 생산시설 증설로 더 굳건해질 것”이라며 “하반기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