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광복절 광화문 집회 누적 193명… 전국 곳곳 감염 확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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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재유행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집단감염과 ‘n차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주일 넘게 200명 이상이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망 가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집계자료에 따르면, 25일 정오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4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91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교회에서 제출한 교인 및 방문자에 포함되거나 역학조사에서 교회 방문 여부가 확인된 '교인 및 방문자'가 564명이다. 이 밖에 추가 전파 사례가 237명, 조사 중인 사례가 114명으로 조사됐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종교시설, 요양시설, 의료기관 등 곳곳으로 'n차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추가 전파로 인해 확진자가 나온 장소는 22곳이며, 이곳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20명이다.

    수도권 교회발 확산세는 꺼지지 않고 있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관련 자가격리 중이던 1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83명으로 늘었다.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에서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3명이 더 늘어 누적 확진자는 41명이 됐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17명 더 늘었다. 현재까지 집회 관련자 107명, 추가 전파자 25명, 경찰 7명 등을 포함해 모두 19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집회에 참석하면서 수도권(서울 55명, 경기 62명, 인천 6명) 외에도 경북 13명, 충북 10명, 광주 9명, 대구·경남 8명 등 비수도권 지역의 감염 사례도 잇따랐다.

    ◆ ‘다래 경매’ 등 신규 집단감염… 기존 감염지서 추가확진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나왔다. 

    서울 중구 부동산 경매업체인 '다래 경매'와 관련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2명이 됐다. 이들은 모두 직장 동료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안양시의 식당 '셀러데이즈'도 지난 17일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현재까지 10명이 확진됐다.

    기존에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던 집단감염지에서는 접촉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었다.

    서울 관악구 무한구(九)룹 관련 사례에서는 1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44명으로 늘었다. 특히 '무한구룹 사례'로 묶인 전남 순천 홈플러스 관련 헬스장을 통해서도 추가 감염자가 14명이나 나왔다.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 관련 확진자도 2명 늘어 지금까지 총 66명이 확진됐다.

    인천 서구청과 관련해서는 지난 22일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7명이 더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8명이 됐고, 인천 서구의 간재울중학교의 경우에도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4명으로 늘었다.

    충남 천안시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사례에서도 7명이 늘어나 누적 확진자는 17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