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확진자 수 급증… 3단계 격상 가능성 높아지는 중이달 중순 2단계 격상 이후 백화점, 아울렛 등 매출 하락세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면 유통업계 타격 대폭 커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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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 여부가 이번주 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통업계의 공포가 커져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될 경우 소비의 최전선인 유통업계의 실적 하락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유통업계에 있어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 대형마트 등은 이번 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자 발생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중이다. 정부가 이번주를 기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여부를 결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분위기는 현재까지 좋지 않다. 이날 0시 기준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만 320명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최근 일주일 사이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2207명. 가장 최악인 점은 대형교회를 비롯해 유통사의 물류센터, 대형마트 푸드코트, 정부청사까지 곳곳이 뚫리면서 전방위적인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유력하게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감염이 전혀 줄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다 강한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은 일일 확진자 100~200명 이상 발생, 감염경로 불명사례 급격한 증가, 집단 발생 사례의 급격한 증가 등이다. 

    실제 현재 확산세는 이런 정부의 기준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이는 유통업계에 있어서 최악의 시나리오 중 하나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10인이상 모임이나 행사가 일체 중단되고 스포츠경기, 공공다중시설, 학교·어린이집을 비롯한 시설이 일체 운영 중단된다. 기관은 물론 기업에서도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모두 재택근무로 전환된다. 

    당연히 유통업계의 영업전선도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한번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한 바 없지만 유통업계는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타격을 받는 중이다. 지난 주말(21~23일) 백화점의 매출은 적게는 전년 동기 대비 12%에서 많게는 25%까지 감소했고 대형마트 역시 3~5% 가량 감소했다. 교외형 아울렛도 두자리 수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16일부터 코로나19 확산의 공포가 본격화 되면서 소비 최전선인 유통업계의 매출이 일제히 감소했다. 당장 외출을 꺼리면서 소비가 감소한 영향이다. 특히 생필품을 판매하는 대형마트보다는 백화점, 아울렛의 영향이 더 컸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에 따른 영업에 대해선 별달리 전달 받은 것은 없지만 별 다른 조치가 없다고 하더라도 휴업 수준의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2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던 점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상황 호전이 없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까지 검토해야 할 상황”이라며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지 7개월 만에 방역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