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말 대비 0.06%p 하락, 2분기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6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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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2분기 은행권 부실채권비율이 하락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71%로 전분기말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은 통상 3개월 이상 연체돼 대출금 중 돌려받는 게 불확실한 돈을 이른다.
6월 말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 2008년 6월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자영업자와 가계 등의 상환능력이 떨어진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은행권의 부실채권은 양호한 수준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체 부실채권은 15조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9000억원(5.6%) 줄었다.
기업여신이 12조8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5.5%를 차지했다. 가계여신과 신용카드 부실채권은 각각 2조원과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3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3조억원에 비해 6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기업여신 신규 부실이 2조7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계여신 신규 부실은 전분기와 비슷한 8000억원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대기업 부실채권 비율이 전분기 말에 비해 0.12%포인트 떨어졌다.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부실채권 비율은 각각 0.10%포인트, 0.05%포인트씩 내렸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주택담보대출이 전분기말 대비 0.01% 하락했고, 기타 신용대출은 전분기말과 유사한 0.40%로 집계됐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0.15% 하락했다.
2분기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4조 5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조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2분기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1분기에 비해 크다”고 설명했다.
2분기 기준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1.2%로 전분기인 110.6%에 비해 10.6%포인트 올랐다. 전년동기의 104.9%에 견주면 16.3%포인트 올라간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