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百, 명품관 주변 고객 대상 '맞춤형' 배송 실시현대百, 1시간 배송 '바로투홈'… 최근 2주간 주문건수 100%↑롯데百도 3시간 배송 서비스… 코로나에 배송 강화
  • ▲ 갤러리아 명품관 식품관 고메이494가 스타트업 ‘달리자’와 손잡고 내달 1일부터 ‘김집사블랙’을 선보인다.ⓒ한화갤러리아
    ▲ 갤러리아 명품관 식품관 고메이494가 스타트업 ‘달리자’와 손잡고 내달 1일부터 ‘김집사블랙’을 선보인다.ⓒ한화갤러리아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부상하면서 백화점까지 배달 전쟁에 참여했다. 온라인 주문을 통해 안전하게 제품을 빨리 수령 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 명품관 식품관 고메이494가 스타트업 ‘달리자’와 손잡고 내달 1일부터 ‘김집사블랙’을 선보인다.

    명품관 주변 1.5㎞ 내 아파트에 거주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오전 10시30분부터 평일 기준 오후 8시까지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하면 1시간 내 배달을 완료한다.

    갤러리아는 현재 업계에서 시행하고 있는 배달 서비스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갔다. ▲실시간 마켓 장보기 ▲전문 인력 배치 ▲김집사 컨시어지 서비스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갤러리아는 아파트 거주 고객의 구매 상품 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수요가 많은 주요 100개 품목을 선정했다. 입점한 다양한 맛집의 음식도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다.

    가장 큰 차별화 요소는 ‘컨시어지 서비스’다. 소비자는 직원과의 1:1 채팅을 통해 고기 두께, 굽기 정도까지 요청할 수 있다. 백화점 외부 약국 방문, 세탁물 픽업 등 필요한 심부름이 있다면 세부사항을 추가로 요청할 수 있다.

    장보기 서비스는 건당 5000원, 5만원 이상 주문시 배송비는 무료다. 마켓 주문시 맛집 배달 서비스 1건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고객에게는 편리미엄에 기반한 ‘가시비(가격 대비 시간)’를 제공하고, 김집사 및 고메이494 입점업체에는 상생 가치를 전달하는 서비스”라며 “3개월간의 파일럿 테스트 후 서비스 지역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 현대백화점도 지난 7월 백화점 전문 식당가나 델리 브랜드 매장에서 바로 조리한 식품을 집으로 1시간 이내에 배달해주는 ‘바로투홈’ 서비스를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였다.ⓒ현대백화점그룹
    ▲ 현대백화점도 지난 7월 백화점 전문 식당가나 델리 브랜드 매장에서 바로 조리한 식품을 집으로 1시간 이내에 배달해주는 ‘바로투홈’ 서비스를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였다.ⓒ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도 지난 7월 백화점 전문 식당가나 델리 브랜드 매장에서 바로 조리한 식품을 집으로 1시간 이내에 배달해주는 ‘바로투홈’ 서비스를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무역센터점에 우선 도입해 입점한 50여개 브랜드 1000여개 상품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고객이 무역센터점 인근 3㎞ 내 지역을 배달 장소로 지정해 상품을 주문하면 1시간 내로 배달한다.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브랜드별로 합산해 5만원 이상 구매하면 배달비는 무료, 구매 금액대에 따라 배달비가 차등 적용된다.

    ‘바로투홈’의 고객 반응도 좋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2주(8/12~26)간 바로투홈을 통한 주문건수는 오픈 이후 2주(7/22~8/5)간과 비교해 100% 이상 늘었다. 목표 건수도 50% 이상 초과달성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백화점에 입점된 델리·레스토랑을 쉽고 편하게 받을 수 있어 꾸준히 이용 고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지난 6월 29일부터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3시간 내 받을 수 있는 ‘바로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비자가 온라인 롯데백화점몰과 엘롯데, 롯데온 등을 통해 당일 오후 4시 30분 이전에 상품을 주문하면, 롯데백화점 본점 또는 잠실점에서 1시간 내 즉시 상품을 준비해 총 3시간 이내에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이처럼 백화점 업계가 배송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는 이유는 배송이 소비자의 구매 여부에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이 됐기 때문이다.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침체된 유통 시장에서 배송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로 언택트(비대면) 소비 행태가 쇼핑의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백화점도 배송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