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아파트-미용실-탁구장 등 일상공간서 신규 감염 발생
  • 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번지면서 확진자 급증하고 있다. ‘n차 전파’가 좀체 사그라들 기미가 없고 신규 집단감염도 발생해 방역망 가동에 빨간불이 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 집계자료에 따르면, 27일 정오 기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26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959명으로 집계됐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은 종교시설, 요양시설, 의료기관 등으로 전파됐다. ‘n차 전파’로 인해 확진자가 나온 장소는 23곳이며, 이곳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40명이다.

    사랑제일교회 이외에 수도권 다른 교회의 집단감염 여파도 계속 이어졌다. 인천 서구 주님의교회 관련해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36명이 확진됐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54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는 273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집회 참가자가 각 지역으로 돌아가 교회 예배에 참여하면서 광주 성림침례교회에서는 현재까지 총 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은 “지표환자(첫 환자)가 815 집회에 참석한 뒤 18일 증상이 발현했고 교회 예배에는 16일 2회, 19일 1회 등 총 3회에 걸쳐 참석했는데 이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집회와 관련해서는 광주, 부산 등 13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집회 참석자는 집회 종류 및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속속 등장했다.

    서울 구로구 아파트와 관련해서는 지난 23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확진자의 직장인 금천구 '비비팜'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확인되면서 현재까지 총 2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은평구 미용실(헤어콕 연신내점)에서도 22일 첫 확진자가 발견된 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다.

    경기 안양·군포 지역 지인모임과 관련해서도 20일 첫 환자 발생 후 총 17명이 확진됐다.

    광주 동광주탁구클럽에서는 이틀 전인 25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총 12명이 확진됐고, 강원 원주시 실내 체육시설 감염 사례의 누적 확진자는 64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