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DMC센트럴자이 청약 최고 80점 등장·최저 69점30대 청약 최고 점수 고작 57점…당첨 커트라인 멀어져집값 오를 가능성에 청약대기 포기, 강북에서 매수세强
  • ▲ 서울 아파트 전경. ⓒ 연합뉴스
    ▲ 서울 아파트 전경. ⓒ 연합뉴스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본격 시행 전 공급된 막차 분양에서 청약가점 인플레이션 현상이 두드러졌다.

    서울에서 최소 70점은 넘어야 당첨 안정권에 속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은 3040대 내집마련 기회는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최근 당첨결과를 발표한 DMC센트럴자이 전용 59㎡C 타입에서 최고 80점짜리 통장이 등장했다. 전체 주택형에서는 최저 69점은 되야 당첨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같은날 분양한 DMC파인시티자이, DMC아트포레자이도 비슷했다. 평균 가점은 60점 이상, 최고 가점 74점을 기록하며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지난주 당첨자가 발표된 강남 대치 푸르지오에서도 전용 59㎡A타입에서 최고 75점이 나왔다. 당첨 커트라인 점수는 59점이었고 당첨 가점 평균점수는 65.9점이었다.

    청약점수가 산정되는 방식을 살펴보면 4인 가족 기준 39세 가장이 최대로 받을 수 있는 가점은 57점에 불과하다. 무주택기간은 만30세부터 산정하기 때문에 적어도 40세는 넘어야 점수를 올리고 당첨을 노려볼 수 있다.

    30대 무주택자가 청약제도로 서울에서 내집을 마련하기는 사실상불가능한 상황이다.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면서 고점자들이 청약에 대거 몰리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0대의 패닉바잉 열기는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한국감정원 월별 매입자 연령대별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 1만6002건 가운데 5871건(36.9%)이 30대가 구입했다. 작년 1월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30대들은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덜 오른 강서구(46.6%), 성동구(46.2%)에 주로 집을 샀다. 강남보다 강북에서 주택 매수가 이루어졌다.

    주택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에 청약당첨을 기다리는 대신 활용할 수 있는 범위내 대출을 총동원해 집을 사는 분위기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40세 미만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31로 7월보다 2p 올랐다. 주택가격전망 CSI가 100을 넘으면 1년뒤 집값 상승을 전망한 이들이 떨어진다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조사에 응답한 연령대를 보면 40대 이하 주택가격전망 CSI는 올해 5월부터 100이상 수치를 계속 유지중이다. 이번달 131이라는 수치는 한국은행이 통계를 낸 지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높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집값은 결국 오른다는 공식이 견고한데 30대가 본인들에게 불리한 청약만 고수하긴 힘들다"며 "점수가 낮은 청년층도 청약으로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존 제도를 손질하지 않는 한 매수행렬을 멈추긴 어려울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