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9월 1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발표서울 강남4구 4주 연속 보합세 유지하며 하락전환 전망정부 규제와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인해 경기 불확실성 영향
  • ▲ 9월 첫째주 주요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감정원
    ▲ 9월 첫째주 주요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감정원

    코로나19(우한폐렴) 재확산에다 역대급 태풍까지 겹치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0.01%에 그쳐 앞으로 하락전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 집값 상승을 이끈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4주 연속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3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주 새 0.01% 올라, 지난주(0.01%)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6월 초 상승세로 전환한 후 최근 3개월 새 가장 낮은 수준의 상승폭이다. 세제 강화를 주 내용으로 하는 '7·10부동산대책'과 '8·4주택공급대책' 등 정부 규제와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인해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국에서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7·10대책 영향 및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실물경제 불안감 등으로 고가와 주요 재건축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규제가 덜한 9억원 이하 단지 위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제 고가 아파트와 재건축단지가 몰려있는 강남4구는 4주 연속 보합에 그쳤다. 강남구(0.01%)는 압구정동 등 일부 단지에서 상승했으나 서초·송파구는 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 유지, 강동구마저 그동안 상승세 보이던 중저가 단지도 매수세가 주춤해지며 보합으로 전환했다.

    다만 은평구(0.03%), 중랑구(0.02%), 동대문구(0.02%), 노원구(0.02%) 등에서 중저가 단지가 위주로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다. 또 양천(0.02%)·영등포구(0.02%)는 일부 재건축단지 위주로, 강서구(0.02%)는 방화·등촌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경기 아파트값은 0.11% 올라 지난주(0.12%)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용인 기흥구(0.37%)와 수지구(0.29%)는 역세권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규제지역으로 묶인 수원 팔달구(0.00%)는 거래문의가 줄며 보합세를 지속하고 있고 안산시(-0.02%)는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지방에서는 행정수도 이전 가능성 언급 이후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내던 세종시에서 상승률이 한 풀 꺾였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이번주 0.51% 오르는 데 그쳐 지난주(0.66%)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전국에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6%→0.16%)은 상승폭 유지, 서울(0.11%→0.09%), 지방(0.16%→0.14%), 5대광역시(0.17%→0.15%), 8개도(0.11%→0.09%), 세종(1.46%→1.06%) 등 상승폭이 줄고 있다.

    감정원 관계자는 "교육환경 양호한 지역 또는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으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등으로 거래활동이 위축되며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