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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중인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의 기업공개(IPO)에 관심이 쏠린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와 같이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종목들이 공모주 청약단계부터 초대박을 쳤던 만큼 시장은 빅히트의 자금흡수 규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빅히트는 10월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공모절차에 돌입했다.
예비심사 결과를 통지받은 날로부터 6개월 이내에만 신규 상장 신청서를 내고 공모 절차를 밟으면 되지만 빅히트는 일정을 미루지 않고 내달 증시입성을 목표로 했다.
빅히트는 연초부터 장외 IPO 대어로 꼽혀왔다.
공모 예정금액은 7487~9626억원 규모로 관심을 모았던 희망공모가격은 10만5000원~13만5000원이다.
공모가밴드 상단으로 상장시 시총은 4조6000억원이고, 하단시에는 3조6000억원 수준이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기업가치가 5조원이 넘게 책정될 경우 위험부담이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시장 친화적인 가격이 나온 만큼 흥행에 불안요소도 제거했다.
최근 빌보드를 평정한 빅히트의 대표그룹 BTS발 호재도 상장과정에 플러스 요인이다.
이처럼 SK바이오팜에 이어 카카오게임즈까지 최근 공모주 청약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에서 다음 대어인 빅히트로 자연스럽게 시선이 쏠린다.
IPO시장의 대어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모두 공모청약부터 광풍을 몰고 왔다.
증권사 온라인과 지점에는 청약을 위한 대기줄이 연출됐고, 기록적인 경쟁률을 세우며 시중자금의 블랙홀 역할을 했다.
SK바이오팜(323.02대 1)이 직전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던 제일모직의 경쟁률 194.9대 1을 가볍게 넘어섰고, 카카오게임즈는 불과 한달 만에 SK바이오팜의 기록을 손쉽게 넘어섰다.
이같은 공모청약 광풍에는 마땅한 투자 대안이 없다는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자금이 분산될 만큼의 투자처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 IPO시장에 유망 종목이 뛰어들 경우 자금이 빨려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 대어급 외에도 상장 이후 성장 가능성이 돋보이는 기업에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화장품 인체 적용시험 기업인 P&K피부임상연구센타는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이 1373대 1로 집계됐다.
이는 1999년 7월 코스닥 시장 공모주 배정에 대해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사상 최고 경쟁률로,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178만주에 대해 총 24억주의 수요가 몰렸다.
1일 마감된 일반청약에서도 1727.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청약증거금만 7조576억여원이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