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과 1~3학년 휴학·본과 4학년 국시 거부 집단행동 ‘지속’
  • ▲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박성원 기자
    ▲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박성원 기자
    의대생들이 의료정책에 반대해 동맹휴학을 이어간다.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응시 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동맹휴학 지속 여부를 논의한 결과 휴학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의사협회와 정부 간 합의가 타결되고, 전공의·전임의들이 모두 진료 현장으로 복귀하며 투쟁 동력이 상실된 상황에서도 의대생들은 여전히 휴학을 고수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본과 4학년들이 국가고시 거부를 지속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의대협은 현재 국시 응시자인 본과 4학년을 대상으로 응시거부에 대해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의대협은 이런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날 회의를 열어 국시거부 방침에 대해서도 재논의에 들어가 결론을 낼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의대생들은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신설 정책에 반대해 예과 1학년부터 본과 3학년까지는 동맹휴학을, 본과 4학년은 의사 국가고시 응시 거부를 집단행동 방침으로 정했다.

    이에 의대학장들이 모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전국의 의대생에게 제자리로 복귀해달라고 호소했다. 

    KAMC는 “이제 본연의 자리로 돌아올 때다. 학업과 국가시험에 매진하고 여러분의 노력으로 어렵게 얻어낸 의정협의체를 효과적으로 가동시켜 국내 의료체계의 문제점들을 보완하자”라고 밝혔다. 

    이어 “의정협의 과정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리 학장, 원장들은 여러분과 함께 미래 지향적인 대화과정을 조직하고 의정협의가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중단 없이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