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체 대상 조사 결과 발표8월 들어 내수 판매 감소… 개소세 인하 폭 확대해야
  • ▲ 한 완성차 업체 공장. 본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현대자동차그룹
    ▲ 한 완성차 업체 공장. 본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현대자동차그룹
    남은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폭 축소와 노후차 교체 지원 일몰로 판매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자동차 마케팅 전략 면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5일까지 완성차업체 영업본부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내수 판매는 세제혜택 축소 등에 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반기엔 상반기 기준 증가세(5.6%)가 둔화되고 정체될 것으로 조사됐다. 올 한 해 내수 판매는 지난해(152만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하반기 개소세 인하 폭이 줄고 노후차 교체 지원까지 일몰된 것은 내수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협회 측은 “일부 판매 대리점에서 소비자 방문 및 계약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하반기 내수 활성화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를 높이기 위한 전용 판매 대리점과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정만기 협회장은 “코로나19(우한폐렴)로 인한 내수 위축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정부의 진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개소세 감면률 확대 △상용차 취득세 감면 검토 △노후차 조기 폐차 보조금 △전기차 충전 시설 구축 △전기차 판매 등 전문 인력 육성 및 지원 △완성차 업체 중고차 사업 허용 등의 내용을 담은 건의사항을 관계부처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