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우대금리·대출한도 제한할 듯 부동산·주식시장 유동성 관리 차원대출 총량 제한해 신용대출 급증 진정
  • ▲ 앞으로 1%대 신용대출 금리를 보기 어렵게될 전망이다. ⓒ뉴시스
    ▲ 앞으로 1%대 신용대출 금리를 보기 어렵게될 전망이다. ⓒ뉴시스
    앞으로 1%대 신용대출 금리를 보기 어렵게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신용대출 문턱을 높이지 않는 대신 우대금리를 줄여 전체 신용대출 금리 수준을 올리는 쪽으로 규제 가닥을 잡았다. 또 연소득 대비 신용대출 한도 역시 200%이하로 낮출 전망이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1.85~3.75% 수준이다. 

    각 은행서 최저금리로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은행 계좌 보유 ▲계열 카드 실적 ▲금융상품 가입 등에 따라 우대금리를 부여한다. 

    이러한 우대금리는 은행 상품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크게 1%까지 전체 금리에 영향을 미친다. 은행권은 우대금리 폭을 줄여 전체 신용대출 금리 수준을 현재보다 높인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곳곳에서 자금수요가 발생하고 있어서 신용대출을 억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금융당국이 신용대출 규모를 줄이는 수준으로 대출 증가 폭을 관리할 것"이라 말했다. 

    금융당국은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 완화를 위해 공급한 유동성이 부동산, 주식 등으로 흘러가 빚투(빚내서 투자)·영끌(영혼까지 끌어들여 투자) 광풍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은행권은 이에 보조를 맞춰 신용대출 한도 및 금리 조절에 들어간 셈이다. 은행권의 신용대출은 보통 연봉의 100~150% 범주에서 진행되나 전문직 등의 경우 연소득의 200%이상 대출이 실행되기도 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14일 시중은행 부행장들과 화상회의서 '신용대출 한도' 축소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