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유지지원금 10월 끊겨제주·진에어·티웨이 등 대책 부심"지원 없으면 구조조정 불가피"
  • ▲ 구조조정 반대 집회를 갖는 이스타항공 직원 ⓒ 뉴데일리경제
    ▲ 구조조정 반대 집회를 갖는 이스타항공 직원 ⓒ 뉴데일리경제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만료 기한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LCC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애초 8월말 종료에서 60일 연장을 받아 가까스로 버텨왔지만 추가 지원은 어려울 전망이다.

    도무지 개선기미를 보이지않는 경영현실을 고려할 때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LCC들이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고용유지지원금 기한은 다음 달 종료된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은 3월부터 휴업·휴직 수당의 최대 90%를 지원받아 왔다.

    당초 180일 예정이었지만 어려운 업황을 고려해 1차 60일 연장이 됐다. 하지만 추가 연장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후 방침도 정해진 것이 없다.

    정부는 내년 3월까지 항공업을 특별지원업종으로 지정해 놓은 상태지만 다른 업종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할 때 현재와 같은 대규모 유급휴직 지원은 힘들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문제는 LCC들의 사정이 좀체 나아지지 않았다는데 있다. 당장 지원이 끊긴다면 인력에 손을 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른바 LCC발 실업대란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600여명을 정리해고한 이스타항공 사례가 남에 일이 아니라는게 현실이다.

    회사별로 500~1000여명씩 수천명이 거리로 내몰릴 수 있다. 대형항공사와 달리 화물기 운항 등 대체 수익이 없다보니 경영난을 헤쳐나갈 마땅한 방법도 없는 실정이다.

    증권가는 제주항공의 3분기에 700억대 손실을, 진에어와 티웨이는 400억대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악화된 실적으로 유상증자 등 자체 자금조달책도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티웨이는 지난 7월 유증을 진행했지만 무산됐다.

    정부 추가 지원이 없을 경우 각 사는 무급휴직 전환을 우선 검토할 전망이다. 각 사는 기본급의 50%를 지급하는 정부의 무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종사자는 무급휴직 체제가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으로 이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정부 지원 대상에 끼지 못한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등 신규 LCC는 폐업 우려까지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추가지원기간이 한 달여 남은 현재까지 시장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걱정이 크다”면서 “추가 지원이 없을 경우 각 사별로 무급휴직에 돌입하는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최근에는 1~2년 내 항공시장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와 종사자들의 불안이 크다”면서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폐업 등 업계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