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언태 현대자동차 사장이 올해 임금협상(임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앞두고 “어렵게 결단을 내린 만큼 현명한 판단을 당부한다”고 말했다.하 사장은 23일 담화문을 내고 “노사가 함께 위기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위한 희망을 만들어 가자”며 이같이 밝혔다.현대차 노사는 지난 21일 기본급을 동결하고 경영성과급 150%를 지급하는 내용의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가 기본급을 동결한 건 1998년 외환위기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 번째다.하 사장은 “코로나19(우한폐렴) 발생 이후 수출길이 끊기고, 부품 공급 차질로 생산라인이 멈춰서는 등 그야말로 악몽 같은 상황이 이어졌다”면서 “영업이익이 지난 상반기 30.0%, 2분기(4~6월)에 52.3% 이상 급락하는 등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일부에서 막연한 기대감을 부추기는 주장이 있으나 환율 급락, 개별소비세 인하 폭 축소, 수출 절벽 등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말 답답한 심정”이라고 했다.하 사장은 올해 임협 잠정합의안에 대해 “노사가 정말 어렵게 현실을 감안해 최선의 결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아쉬움이 있더라도 이번 고비를 잘 넘기고 미래 산업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다면 현대차가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때 우리는 더 큰 성과를 함께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원만히 최종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올해 임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는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