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대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뉴데일리DB
    ▲ 현대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뉴데일리DB
    하언태 현대자동차 사장이 올해 임금협상(임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앞두고 “어렵게 결단을 내린 만큼 현명한 판단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23일 담화문을 내고 “노사가 함께 위기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위한 희망을 만들어 가자”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1일 기본급을 동결하고 경영성과급 150%를 지급하는 내용의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가 기본급을 동결한 건 1998년 외환위기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 번째다. 

    하 사장은 “코로나19(우한폐렴) 발생 이후 수출길이 끊기고, 부품 공급 차질로 생산라인이 멈춰서는 등 그야말로 악몽 같은 상황이 이어졌다”면서 “영업이익이 지난 상반기 30.0%, 2분기(4~6월)에 52.3% 이상 급락하는 등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에서 막연한 기대감을 부추기는 주장이 있으나 환율 급락, 개별소비세 인하 폭 축소, 수출 절벽 등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말 답답한 심정”이라고 했다.

    하 사장은 올해 임협 잠정합의안에 대해 “노사가 정말 어렵게 현실을 감안해 최선의 결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아쉬움이 있더라도 이번 고비를 잘 넘기고 미래 산업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다면 현대차가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때 우리는 더 큰 성과를 함께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원만히 최종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올해 임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는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다.